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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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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전남지사 후보들 '당비대납·논문표절 의혹' 공방

새정치 전남지사 후보들 '당비대납·논문표절 의혹' 공방

by 뉴시스 2014.05.05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경선을 앞두고 이낙연·이석형·주승용 후보(기호 순)가 방송토론에서 당비대납과 논문표절 의혹 등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후보들의 입장과 논문표절 검색 자료에 대한 의혹들도 새롭게 제기됐다.

세 후보들은 4일 오전 광주·목포·여수MBC 주관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핵심공약 및 반론토론과 주도권토론, 공통질문 등을 통해 상대 후보를 공략했다.

◇당비대납

주승용 후보는 이낙연 후보를 상대로 "지난 1,2월 두차례에 걸쳐 총 3만6000명 분 당비 5300여 만원이 뭉칫돈으로 지역사무소 통장에서 빠져나간 의혹이 있다"고 추궁했다.

이석형 후보는 이낙연·주승용 두 후보를 겨냥해 "당비대납은 3자 기부행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대법원 판례상 당선된 뒤에도 낙마한 사례가 있다"며 "도민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할 용의는 없느냐"고 지적했다.

이낙연 후보는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중앙당진상조사위원회의 진상조사가 이뤄진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면 될 것이다"며 "2월에 집중됐던 것은 대부분의 후보들이 당원모집을 둘러싸고 눈치작전을 펼쳐온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논문표절 의혹

주승용 후보의 박사논문 표절의혹과 관련해서는 논문검색 프로그램을 통한 표절여부와 괴메일 수사 등 2가지로 공방이 펼쳐졌다.

이석형 후보는 "논문검색 프로그램인 '카피킬러' 검증 결과 문서표절률이 9%에 달하고 표절의심문장이 총 1209개 문장 중 420개에 달하는데도 주 후보 측이 사실을 왜곡하고 악용했다"며 검증자료를 제시했다.

대학 측이 표절의혹에 대한 반박자료로 '카피킬러'를 제시할 당시 동일문장이 0%라는 점만 부각시켰으며 실제 문서표절률이나 표절의심문장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국회의원 신분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과정에서 학사일정에 대한 의혹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승용 후보는 "논문검색 프로그램상 표절률 0%는 없다"며 "표절의심문장이 있기는 하지만 6단어 이상 동일한 문장은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이 후보가 '카피킬러' 문제를 제기할 줄 알았다며 원문을 제시하기도 했다.

주 후보는 이낙연 후보를 상대로 "논문표절 의혹을 담은 괴메일이 이 후보의 5급 비서관에 의해 사무실과 PC방 등에서 대량 발송됐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5급 비서관이 후보와 상의 없이 이런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후보는 "10년 동안 사용했던 비서관의 이메일이 도용됐고 여기에는 상당한 음모가 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수사의뢰해 놓은 상태다"고 답변했다.

◇세월호 관련

세 후보는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와 명복을 빌었으며 전남의 재난대응체계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이낙연 후보는 주승용 후보를 향해 "세월호 참사 전 200여 개 검사항목에 대해 모두 '안전' 판정을 내려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선급으로부터 주승용 후보가 후원금을 받았고 해양구조협회의 고문직을 맡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주 후보는 "해양구조협회 고문은 총 14명으로 당시 국토해양위원장으로서 당연직으로 위촉됐다"며 "한국선급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을 당시에는 건설교통위원으로서 아무런 업무 연관성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날 토론회에서 세 후보들은 핵심공약에 이어 전남의 삶의 질 향상과 농산물최저가격도입제 등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을 벌였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