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수 선거 '후보 사퇴한 박심(朴心)' 논란
신안군수 선거 '후보 사퇴한 박심(朴心)' 논란
by 뉴시스 2014.05.28
새정치 전남도당 vs 김승규 후보 측 대립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으면서 당선이 유력했던 박우량 전 군수가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전남 신안군수 선거가 박심(朴心)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박 전 군수의 지지자를 비롯해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 고길호 후보를 지지키로 결정했다"고 주장한 반면 김승규 후보 측에서는 "박 군수가 김 후보의 지지를 표명했다"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 전남도당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후보들과 지지자들이 새정치연합의 고길호 후보 지지결정이 개인 의견이라거나 사퇴한 후보가 특정후보를 지지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유권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전남도당은 "새정치연합은 공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유권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1일 무소속 후보들 중 고길호 후보를 지지키로 결정했다"면서 "결정 배경에는 풍부한 군정경험을 바탕으로 신안군의 대화합을 펼칠 검증된 인물이라는 점이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은 "불행한 일로 사퇴한 후보를 선거전에 끌어들이는 것은 매우 무례한 일이다"며 "상식적으로도 후보사퇴까지 결행할 정도로 경황없는 상황에서 선거에 관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 박우량 전 군수 지지자들은 무소속 김승규 후보의 지지를 표방하며 새정치연합 전남도당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특히 박 군수가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신안군의 미래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고 새로운 비전을 가지신 분이 이끌어 가야 군민들의 화합과 미래가 보장된다"면서 김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양측간 박심을 놓고 벌이는 입씨름은 무소속 재선 단체장으로 박 전 군수 조직이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전 군수는 3선 도전을 앞두고 착실히 조직을 꾸려왔으며, 사실상 가장 유력한 당선자였다.
하지만 박 전 군수가 가정사를 이유로 전격적으로 후보 사퇴를 결정하면서 박 전 군수의 기존 조직을 껴안기 위한 무소속 후보들간 경합이 뜨겁다.
선장을 잃고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박 전 군수의 조직은 신안군수 선거전의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parkss@newsis.com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으면서 당선이 유력했던 박우량 전 군수가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전남 신안군수 선거가 박심(朴心)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박 전 군수의 지지자를 비롯해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 고길호 후보를 지지키로 결정했다"고 주장한 반면 김승규 후보 측에서는 "박 군수가 김 후보의 지지를 표명했다"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 전남도당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후보들과 지지자들이 새정치연합의 고길호 후보 지지결정이 개인 의견이라거나 사퇴한 후보가 특정후보를 지지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유권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전남도당은 "새정치연합은 공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유권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1일 무소속 후보들 중 고길호 후보를 지지키로 결정했다"면서 "결정 배경에는 풍부한 군정경험을 바탕으로 신안군의 대화합을 펼칠 검증된 인물이라는 점이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은 "불행한 일로 사퇴한 후보를 선거전에 끌어들이는 것은 매우 무례한 일이다"며 "상식적으로도 후보사퇴까지 결행할 정도로 경황없는 상황에서 선거에 관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 박우량 전 군수 지지자들은 무소속 김승규 후보의 지지를 표방하며 새정치연합 전남도당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특히 박 군수가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신안군의 미래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고 새로운 비전을 가지신 분이 이끌어 가야 군민들의 화합과 미래가 보장된다"면서 김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양측간 박심을 놓고 벌이는 입씨름은 무소속 재선 단체장으로 박 전 군수 조직이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전 군수는 3선 도전을 앞두고 착실히 조직을 꾸려왔으며, 사실상 가장 유력한 당선자였다.
하지만 박 전 군수가 가정사를 이유로 전격적으로 후보 사퇴를 결정하면서 박 전 군수의 기존 조직을 껴안기 위한 무소속 후보들간 경합이 뜨겁다.
선장을 잃고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박 전 군수의 조직은 신안군수 선거전의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park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