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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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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에 인도연기에 대행개발 요구까지

자금난에 인도연기에 대행개발 요구까지

by 윤현권기자 2009.05.26

계열사 매각 난항… 전남도 특정조선소 편해 시비까지

은행권의 대출압박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서남권 신생조선소들이 조업중단으로 선박 인도시기를 늦추고 시설대행개발까지 요구하고 있어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특히 전남도가 일반산업단지개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특정조선소에 대한 특혜논란까지 일고 있다.
조선관련업체에 따르면 C&중공업 목포조선소는 올 연말 인도 할 예정이었던 8만1천t급 벌크선박을 내년 초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배의 껍질 부분인 헐(Hull)과 블록 일부분이 완성돼 전체 공정은 60% 정도 진행됐으나 조선소가 1천700억원에 달하는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결국 조업이 중단됐다.
C&중공업 목포조선소는 지난 8월말부터 조업을 중단한 채 필수인력만 남아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C&중공업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이 지난 9월초부터 C&중공업 금융문제 협의를 위해 다른 은행과 접촉을 시작했으나 별다른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C&그룹이 C&중공업의 자금난 숨통을 트기 위해 매각을 추진했던 진도에프앤은 우선 협상대상자를 교체할 때마다 인수 제시가격이 떨어져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중공업과 함께 ‘돈줄’이 막혀 조선소 추가설비가 늦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조선도 선박을 건조하는 추가 도크 조성 등을 포함한 화원일반산업단지를 전남도가 대신 개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이미 2번째 선박까지 인도했지만 수주 물량을 제때 건조하기 위해서는 추가 도크 확보가 시급하다”며 “제2, 제3도크 예정부지인 해남 화원일반산단 214만㎡를 개발만 되면 조선소 자금난이 한순간에 풀릴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2천억원에 달하는 산단 개발 비용 조달 방법을 찾지 못한 대한조선은 전남개발공사가 공사채를 발행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해 대행개발한 뒤 이를 대한조선에 분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한조선의 제안을 받은 전남개발공사는 산단 개발 비용이 최대 2천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사업 타당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는 대한조선이 제안한 대행개발 방식의 선례를 찾아보기 힘든 데다 사정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자금난을 겪어 공장 가동이 중단된 C&중공업과 이미 자체비용으로 도크 부지를 조성한 다른 조선소로부터 형평성 시비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지방재정법, 지방공기업법 등 관련 법 규정을 검토한 결과 전남개발공사가 산단을 대행 개발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특혜 논란과 함께 대한조선의 재정 여건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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