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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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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침체 대불산단에 직격탄

조선침체 대불산단에 직격탄

by 윤현권기자 2009.05.26


1월 물동량 사상 최악… 협력업체 “죽겠다”

일부업체 직원감축에도 월급조차 주지 못해

C&중공업과 대한조선이 퇴출위기를 맞으면서 지난 1월 대불항 물동량이 사상 최악으로 떨어지는 등 대불산단 경기하락이 급속화 되고 있다.
특히 주로 대형 조선소의 외주하청 일을 맏고 있는 협력업체는 직원을 감축하는 등 초비상 상태로 돌입했다.

국토해양부 목포지방해양항만청(청장 김삼열)은 2월 말 현재 목포항 물동량이 143만7000톤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9.3% 수준에 그쳤다. 이는 2007년 1000만톤 돌파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물동량이 2009년 들어 대폭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호황기를 맞았던 조선산업이 최근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고 시멘트, 모래 등 건설자재의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철강재 및 내수용 연안화물의 감소와 더불어 장기간 지속되는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입 화물 감소 등이 물동량 감소로 이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화물별로는 철재류와 시멘트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66% 수준에 머물렀으며, 골재류 84%, 양곡 52% 등 화물 번반에 거쳐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자동차 화물은 16만6000톤을 기록 작년동기 대비 32.6%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나 국내외 경기침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물동량 하락은 대불산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조선 블록 생산업체인 K산업 직원 박모(37)씨는 “회사에 일감이 줄어 일찍 퇴근하는 것”이라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퇴근시간인 오후 7시까지 무조건 남아서 일했고 간혹 주말에도 나와 잔업하는 날도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대불산단에서 휴페업 중인 업체는 단 2곳에 불과하다. 그러나 산단내 기업체의 외주를 맡아 일하던 직원들은 대부분 직장을 잃었다.
조호철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 부장은 “대형 조선소 협력업체들이 고용했던 외주직원들이 일감이 떨어지자 회사에서 나온 이들이 많다”면서 “가동률이 줄었지 회사가 멈춰 선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C&중공업 협력업체인 A사 직원이었던 최모(30)씨는 두달째 일감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텅 빈 지갑을 펼쳐 보이는 최씨는 “회사가 어려워지자 3개월치 월급을 받지 못한 채 나와야 했다.”면서 “실업수당으로 받은 돈으로 밀린 월세와 휴대전화 비용을 냈더니 자금이 바닥이 났다”고 말했다.

목포종합고용지원센터를 방문해 구직신청을 해 봤지만 돌아오는 소리는 기다려 보세요라는 말뿐이다.

C&중공업 사내협력업체인 태광산업은 지난 1월 직원 15명을 모두 내보냈다. 지게차와 트레일러 등 장비운영을 맡았던 이 업체는 C&중공업에서 4억8000만원을 받지 못했다.
이 회사 최정화이사는 “C&중공업측과 협의하고 있으나 대안이 없다”면서 “97년 외환위기 때보다도 훨씬 어렵다”고 낙담했다.

윤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