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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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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공급가 공개 ‘하나마나’

정유사 공급가 공개 ‘하나마나’

by 이학수기자 2009.06.22

주유소 마진폭 적어 소비자가 인하효과 미미
정부가 지난달부터 실시한 정유사별 석유 공급가격 공개가 별다른 실효성이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유통 단계별로 가격인하 경쟁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유통마진 축소가 사실상 주유소에만 집중돼 정책적 효과는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정유사들이 주유소나 대리점에 공급할 경우 국제석유제품 가격 상승분을 대부분 반영하고 있는 것에 반해 상대적으로 주유소만 가격인상에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광주.전남지역 주요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는 4개 정유사의 석유제품 공급가격을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과 석유정보망 페트로넷에 공개했다.

지난해 4월부터 정부가 기름값 인하를 위해 주유소 판매가격을 인터넷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을 통해 공개하면서 정유사의 공급가격도 공개하라는 여론에 따른 결정이다.

그러나 기름값의 60%가 세금이고, 주유소 공급가격의 상승분에 비해 실제 주유소 마진 폭이 적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혜택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달 둘째 주 정유사의 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은 ℓ당 1543.03원으로 이 중 교육에너지환경세 529.00원, 주행세 137.54원, 부가세 140.28원 등 모두 886.60원(57.45%)이 세금이다.

또 오피넷에 따르면 SK에너지의 경우 이달 둘째 주 휘발유의 정유사 공급가격은 ℓ당 1535.17원으로 지난주 1487.97원에 비해 47.20원(3.07%)이 올랐다.

이에 반해 SK에너지 해당 주유소에서 이달 둘째 주 소비들에게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98.00원으로 첫째 주 1565.82원보다 32.18원(2.01%)이 올라 정유사 공급가격과 상승폭이 15.02원(1.06%) 차이가 났다.

이에 따라 주유소들은 과거 만들어진 세제 부분과 정유사들의 담합 등을 면밀히 검토해 주유소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된다고 전했다.

게다가 주유소 관계자들은 정유사 공급가격 공개 이전보다 오히려 마진이 줄어들었다고 볼멘소리다.

전남 화순군 화순읍 L주유소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당초 영업비밀이라면서 공급가격 공개를 꺼려했지만 막상 실시되고 보니 주유소들만 피해를 보는 것 같다”며 “주유소들이 가격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은 제약을 받는 게 사실이고, 정부에서의 재검토가 사실상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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