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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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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은퇴도시 '산넘어 산'…"SOC.법규정비 시급"

전남 은퇴도시 '산넘어 산'…"SOC.법규정비 시급"

by 송창헌 기자 2009.10.15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노령 인구와 연금생활자가 늘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러시로 은퇴도시 조성이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천혜의 환경을 지닌 전남지역이 '은퇴자의 천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반시설 확충과 법규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14일 전남 은퇴도시 조성과 관련한 분석보고서를 통해 "전남은 저렴한 주택 가격과 온화한 기후뿐만 아니라 다도해를 비롯한 서남해안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청정 환경, 남도 문화예술 등 은퇴도시로서 더 없이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남도가 국내 최초로 내륙형 9곳, 임해형 5곳 등 모두 14개 지구에 휴양레저형 대규모 노인 주거단지를 조성키로 한 것도 시장선점 효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 주거단지 대부분은 1000세대 이상으로, 각종 의료기관과 골프장, 수영장 등 다양한 레저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전남이 은퇴도시 메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부족한 기반시설 등 걸림돌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도로포장률의 경우 69.86%로 16개 시.도 가운데 15위, 인터넷 이용률도 66.5%로 같은 순위를 기록중이다. 인구대비 사업체 종사자 비율은 27%로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관광자원은 풍부하나 충분히 개발돼 있지 않은 데다 J프로젝트 등 대규모 사업들 또한 열악한 재정사정 등으로 조기개발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응급의료센터 법정기준 충족률이 80.1%로 전국 최하위고,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이 높지 않은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서구형 은퇴도시에 대한 인식부족과 수도권 인근에 유사시설 개발가능성이 큰 점은 위협 요소다.

한국은행은 이에 따라 전남지역 은퇴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령층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반조성과 이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조사팀 김병국 과장은 "경제적 부담과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외로움, 소외감 등 심리적 불안감도 누그러뜨릴 수 있어야 한다"며 "노인수용시설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는 한편 전남에서의 여유롭고 풍요로운 '제2의 삶'을 꿈꿀 수 있도록 이미지 심기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노인전문병원을 유치하고 가족간 편리한 왕래를 보장할 수 있도록 도로와 철도, 항공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중산층 서민들도 입주하도록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의 선 시티(Sun City)의 사례처럼 거주연령 제한을 완화해 가족 중 1인 이상이 만 60세 이상이고, 동거 가족이 일정 연령 이상인 경우 노인주거복지시설에 거주할 수 있는 방안도 법규 정비 차원에서 대안으로 제시됐다.

전재환 조사역은 "외형적 인프라와 더불어 은퇴도시 소개에서 상담, 애로 사항 해결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고, 재외동포와 외국인 은퇴자, 전남 출신 출향 인사 등 잠재적 수요층에 대한 유치 활동을 도맡을 '은퇴자 유치 전담조직' 설치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2007년말 현재 유료양로시설은 전국에 76개소가 운영중이나, 전남에는 정원 9명 규모의 소규모시설 한 곳에 불과하며, 지난해말 현재 노인복지주택은 전국에 20개소가 운영중이지만 수도권과 부산에 밀집돼 있을 뿐 전남은 전무한 상태다.

단 전원마을의 경우 6월말 현재 77개 시.군에 110개 마을이 조성중이며, 이 중 전남이 31개 마을, 1053세대로 전체(3572세대)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은퇴도시는 해남 문내지구(6400세대.사업비 1.5조원)와 장흥 안양지구(2576세대, 5137억원) 등 우선 2곳에 2013년 10월과 2014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