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협상 훈풍 부나…勞 "내부 틈 봉합"
금호타이어 노사협상 훈풍 부나…勞 "내부 틈 봉합"
by 송창헌 기자 2010.03.18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금호타이어 노사가 채권조정안과 자구계획안 등이 담긴 양해각서(MOU) 체결 1차 시한을 불과 3주일 가량 앞두고 '3년 연속 파업'의 기로에 서게 됐다. 사진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관련기사 있음> ahj@newsis.com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워크아웃이라는 긴박한 상황 속에 두 달 가까이 진행돼온 금호타이어 노사 협상에 훈풍이 불고 있다.
강-온파와 중도파 등 5개 계파가 모인 가운데 사흘간에 걸친 마라톤 협의 끝에 모든 협상을 7인 교섭위원에게 위임키로 한 노조는 17일, 대의원 대회 이후 첫 교섭위원 회의를 갖고 노-노 갈등의 틈을 봉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한 핵심간부는 "주요 계파 대표들이 모인 교섭위원 회의에서 임단협 주요 현안에 대한 노조 내부의 '틈'을 봉합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분위기가 좋은 반향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호타이어 노사는 전남지방노동위의 조정 실패 이후 처음으로, 18일 오전 10시 본교섭(제13차)을 갖고 상호 새로운 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이 봉합했다는 틈이 기본급 삭감 또는 상여금 반납의 폭을 확대한 것인지, 2가지 문제는 그대로 두고 복지분야 등을 중심으로 한 단체협상안을 수정한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노-사-채권단간 최대 쟁점이 기본급과 상여금 삭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이 부분에 어느 정도 조율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국을 막고 상생적 타결을 이끌어 내기 위한 이른바 '히든 카드'가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럴 경우 사측이 보다 유연한 자세를 취할 구실이 마련되는 셈이고, 자연스레 도급화를 포함한 인위적 구조조정의 폭이 대폭 조정될 공산이 크다.
특히, 사측이 지난 15일 최종 조정회의에서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노조측이 새로운 협상안을 마련하고, 회사측이 유연한 자세로 나선다면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금호타이어 한 관계자는 "조정실패 후, 마라톤 대의원 대회 이후 첫 노사협상에서 곧바로 성과가 도출되기는 힘들겠지만 채권단의 양해각서 체결시한(3월말)과 쟁의금지 가처분결정(3월 중), 총파업(4월1일), 정리해고 시한(4월2일)이 속속 다가오고 있어 2∼3차례 조율을 거쳐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goodchang@newsis.com
강-온파와 중도파 등 5개 계파가 모인 가운데 사흘간에 걸친 마라톤 협의 끝에 모든 협상을 7인 교섭위원에게 위임키로 한 노조는 17일, 대의원 대회 이후 첫 교섭위원 회의를 갖고 노-노 갈등의 틈을 봉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한 핵심간부는 "주요 계파 대표들이 모인 교섭위원 회의에서 임단협 주요 현안에 대한 노조 내부의 '틈'을 봉합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분위기가 좋은 반향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호타이어 노사는 전남지방노동위의 조정 실패 이후 처음으로, 18일 오전 10시 본교섭(제13차)을 갖고 상호 새로운 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이 봉합했다는 틈이 기본급 삭감 또는 상여금 반납의 폭을 확대한 것인지, 2가지 문제는 그대로 두고 복지분야 등을 중심으로 한 단체협상안을 수정한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노-사-채권단간 최대 쟁점이 기본급과 상여금 삭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이 부분에 어느 정도 조율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국을 막고 상생적 타결을 이끌어 내기 위한 이른바 '히든 카드'가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럴 경우 사측이 보다 유연한 자세를 취할 구실이 마련되는 셈이고, 자연스레 도급화를 포함한 인위적 구조조정의 폭이 대폭 조정될 공산이 크다.
특히, 사측이 지난 15일 최종 조정회의에서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노조측이 새로운 협상안을 마련하고, 회사측이 유연한 자세로 나선다면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금호타이어 한 관계자는 "조정실패 후, 마라톤 대의원 대회 이후 첫 노사협상에서 곧바로 성과가 도출되기는 힘들겠지만 채권단의 양해각서 체결시한(3월말)과 쟁의금지 가처분결정(3월 중), 총파업(4월1일), 정리해고 시한(4월2일)이 속속 다가오고 있어 2∼3차례 조율을 거쳐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