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협상 결렬…총파업 돌입
금호타이어 협상 결렬…총파업 돌입
by 송창헌 기자 2010.04.01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금호타이어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워크아웃 개시 84일, 노사가 협상을 개시한 지 59일만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정리해고 예정일을 하루 앞둔 1일 제21차 본교섭을 갖고, 양측이 제시한 최종 수정안을 놓고 '끝장 교섭'을 벌였으나 일부 쟁점에 대해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40분부터 장장 15시간여에 걸친 마라톤협상(제21차 본교섭) 끝에 ▲기본급 10% 삭감 5% 반납 ▲상여금 100% 삭감, 100% 반납 ▲193명 정리해고 유예 ▲단계적 도급화 ▲워크아웃 졸업 때까지 임금 동결 ▲현금성 수당 일부 삭제 ▲워크아웃 졸업 때까지 복리 후생 중단 및 폐지 등 주요 쟁점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또 단협 38개 조항의 상당 부분을 줄이고, 생산성 향상과 적정인원(T/O) 축소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워크아웃 졸업 이후 고통분담 보전 방안과 체불임금 해소, 고용 안정 등 노조측이 제시한 별도 요구안도 상당 부분 수용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노사는 193명을 정리해고 하지 않고, 추후 이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거나 징계를 하지 않겠다는 전제 아래 193명이 회사측에 취업규칙준수 확약서를 개별적으로 제출하는 문제를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협상은 타결 일보 직전에서 결렬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노조는 교섭 직후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당초 예정대로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광주, 곡성, 평택공장별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30일 정리해고 대상자 193명에게 자택 대기 발령을 통보한 사측은 "워크아웃 상황에서의 파업은 노사공멸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채권단이 워크아웃 대신 법정 관리를 선택하는 극단적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가 추가교섭을 거부한 채 파업을 강행할 경우 당초 예정했던 대로 2일 1199명(도급화 1006명 포함)을 정리해고하는 한편 지난해 파업 당시와 마찬가지로 직장폐쇄를 단행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노사는 협상이 9부 능선을 넘은 만큼 이르면 이날 오전중으로 다시 만나 최종 조율에 나설 예정이어서 전격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대부분의 쟁점에서는 의견을 (노사가) 같이 한 만큼 일부 미합의 사항에 대한 조율만 거치면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금호타이어 노사는 정리해고 예정일을 하루 앞둔 1일 제21차 본교섭을 갖고, 양측이 제시한 최종 수정안을 놓고 '끝장 교섭'을 벌였으나 일부 쟁점에 대해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40분부터 장장 15시간여에 걸친 마라톤협상(제21차 본교섭) 끝에 ▲기본급 10% 삭감 5% 반납 ▲상여금 100% 삭감, 100% 반납 ▲193명 정리해고 유예 ▲단계적 도급화 ▲워크아웃 졸업 때까지 임금 동결 ▲현금성 수당 일부 삭제 ▲워크아웃 졸업 때까지 복리 후생 중단 및 폐지 등 주요 쟁점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또 단협 38개 조항의 상당 부분을 줄이고, 생산성 향상과 적정인원(T/O) 축소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워크아웃 졸업 이후 고통분담 보전 방안과 체불임금 해소, 고용 안정 등 노조측이 제시한 별도 요구안도 상당 부분 수용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노사는 193명을 정리해고 하지 않고, 추후 이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거나 징계를 하지 않겠다는 전제 아래 193명이 회사측에 취업규칙준수 확약서를 개별적으로 제출하는 문제를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협상은 타결 일보 직전에서 결렬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노조는 교섭 직후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당초 예정대로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광주, 곡성, 평택공장별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30일 정리해고 대상자 193명에게 자택 대기 발령을 통보한 사측은 "워크아웃 상황에서의 파업은 노사공멸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채권단이 워크아웃 대신 법정 관리를 선택하는 극단적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가 추가교섭을 거부한 채 파업을 강행할 경우 당초 예정했던 대로 2일 1199명(도급화 1006명 포함)을 정리해고하는 한편 지난해 파업 당시와 마찬가지로 직장폐쇄를 단행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노사는 협상이 9부 능선을 넘은 만큼 이르면 이날 오전중으로 다시 만나 최종 조율에 나설 예정이어서 전격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대부분의 쟁점에서는 의견을 (노사가) 같이 한 만큼 일부 미합의 사항에 대한 조율만 거치면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