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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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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2위 건설업체 남양건설 법정관리 신청

광주.전남 2위 건설업체 남양건설 법정관리 신청

by 인터넷전남뉴스 2010.04.05

대주.삼능건설, 금호타이어 등에 이어 지역경제에 먹구름 인터넷전남뉴스

광주.전남 2위 건설업체 남양건설(회장 마형렬)이 끝내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해 지역경제 전반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광주지방법원은 2일 "남양건설이 기업회생절차 개시(법정관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남양건설은 최근 광주지법 민사 10부(부장판사 신재성)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신청서에 자체 추정한 기업가치는 3,574억원, 청산가치는 2,376억원이라 기록하며 "회생절차 개시결정으로 채무변제 기간이 늦춰지면 최단기간에 채무금과 이자를 갚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법원은 남양건설에 대한 심문과 검증을 거쳐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법원은 통상 1~3개월 안에 법정관리 여부를 심의하며, 기각되면 파산 절차에 들어가거나 항고를 하게 된다.

남양건설은 지난해에는 시공능력 평가액 9,244억원, 매출액 8,463억원. 국내 도급순위는 35위, 광주.전남 2위 업체로, 건설.토목.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면서 2007년에는 프리미엄 아파트사업을 위해 자체 브랜드로 남양휴튼(주)를 설립하기도 했다. 또 2006년엔 광주매일신문을 인수해 지역언론에도 손을 뻗쳤다.

남양건설은 현재 전남에서는 지방도로 확·포장 공사를 비롯 국가산단 진입로 개설공사, 연륙교 가설공사, 복합쇼핑몰 신축공사 등 10여 건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아파트 사업에서도 광주에서만 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발주한 수완지구를 비롯해 백운2, 양동, 지산, 학동2 등 5개 지구 6개 현장에서 4,680여 가구를 짓고 있다. 또 광주 남구 봉선동 등에서는 대표 브랜드인 '남양휴튼'을 신축하고 있다.

남양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에는 충남 천안 두정동 아파트사업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2년에 걸쳐 진행해온 두정동 아파트사업은 2천 가구가 넘는 대규모 사업인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실패하면서 남양건설의 유동성 악화를 가져왔으며, 오는 5일 돌아오는 300여억원의 어음 결제에 발목이 잡혀 법정관리에까지 이르게 됐다.

이같이 남양건설이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감에 따라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미 대주건설, 삼능건설, 한국건설 등 중견 건설업체들이 줄줄이 자금난에 허덕였으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위기로 금호산업,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해 놓고 있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광주전남지역 언론사주와 건설사들의 수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월 금융당국과 채권은행들은 <광주일보> 모기업인 대주건설은 퇴출, <전남매일>의 모기업인 삼능건설엔 워크아웃을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남양건설은 광주광역시로부터 2010 우수건설업자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법정관리 신청으로 빛이 바랬다. 또 자회사인 <광주 매일신문>의 여론조사에 대하여 정치권의 '압력설'까지 제기됐었다.

인터넷전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