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협상 재개되나…해고자들 "해고 철회"
금호타이어 협상 재개되나…해고자들 "해고 철회"
by 송창헌 기자 2010.04.13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금호타이어 임금 및 단체협상에 대한 노사 합의안이 조합원 전체 투표에서 부결된 지 사흘 만에 협상 재개를 위한 물꼬가 트였다. '191명 해고'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해고자들은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장기 투쟁에 대비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2일 "대의원 85명 가운데 과반수인 45명이 교섭 재개에 동의한다고 서명해 재협상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 내부 갈등으로 구체적인 교섭 일정과 새로운 협상안, 특히 노조합의안 찬반투표 부결 직후 사측으로부터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191명의 신병 처리 문제에 대한 이렇다 할 대안은 마련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한 간부는 "합의안이 부결됐고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은 만큼 이른 시일 안에 교섭을 재개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서는 내부 조직 추스리기가 급선무"라고 밝혔다.
사측도 법정관리로 갈 경우 회사의 앞날을 기약할 수 없게 되고, 당장 경영권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인 점을 감안해 빠른 시일 안에 협상 테이블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사 양측이 언제, 어떻게, 어떤 안(案)으로 재협상에 나설지,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매듭지어질 지가 금호타이어 회생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호타이어 정리해고자들은 이날 '금호타이어 해고자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잠정 합의안 부결에 따른 노조 집행부의 책임있는 결정과 입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가 직접 나서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해줄 것과 해고자들을 위한 투쟁 공간 마련, 식사 및 투쟁용품 지원 등을 함께 요구했다.
또 "지난 9일 발생한 폭력사건은 (정리해고 통보 후) 임시 대의원대회가 성원 미달로 유예되자 대표지회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노조측이 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일"이라며 "해고자 천막도 회사측이 강제 철거한 상황인만큼 하루 빨리 지회장 면담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금호타이어 노조는 12일 "대의원 85명 가운데 과반수인 45명이 교섭 재개에 동의한다고 서명해 재협상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 내부 갈등으로 구체적인 교섭 일정과 새로운 협상안, 특히 노조합의안 찬반투표 부결 직후 사측으로부터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191명의 신병 처리 문제에 대한 이렇다 할 대안은 마련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한 간부는 "합의안이 부결됐고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은 만큼 이른 시일 안에 교섭을 재개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서는 내부 조직 추스리기가 급선무"라고 밝혔다.
사측도 법정관리로 갈 경우 회사의 앞날을 기약할 수 없게 되고, 당장 경영권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인 점을 감안해 빠른 시일 안에 협상 테이블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사 양측이 언제, 어떻게, 어떤 안(案)으로 재협상에 나설지,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매듭지어질 지가 금호타이어 회생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호타이어 정리해고자들은 이날 '금호타이어 해고자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잠정 합의안 부결에 따른 노조 집행부의 책임있는 결정과 입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가 직접 나서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해줄 것과 해고자들을 위한 투쟁 공간 마련, 식사 및 투쟁용품 지원 등을 함께 요구했다.
또 "지난 9일 발생한 폭력사건은 (정리해고 통보 후) 임시 대의원대회가 성원 미달로 유예되자 대표지회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노조측이 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일"이라며 "해고자 천막도 회사측이 강제 철거한 상황인만큼 하루 빨리 지회장 면담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