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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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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 10곳 중 4곳 "中企자금 문턱 높다"

지역 기업 10곳 중 4곳 "中企자금 문턱 높다"

by 송창헌 기자 2010.04.14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중소기업 육성 자금이 무리한 담보나 까다로운 절차로 인해 이용에 어려움이 많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개선과 함께 지원 확대, 금리인하, 보증 확대 등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박흥석)가 최근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육성자금 활용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 최근 5년 사이 중기 육성자금의 활용경험에 대해 61.2%가 '활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활용 기업의 58.4%는 "만족한다"고 했다.

지원받은 자금은 생산설비 구축(50%)에 가장 많이 활용했고, 기술개발(23.4%), 판로 개척(7.8%), 인력 확보(6.3%), 마케팅(3.1%)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금사정에 대해서는 56.7%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고, 특히 악화(31.3%)로 응답한 곳이 호전(12.0%)으로 답한 곳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최근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 지역 기업들의 자금난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으로는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43.9%)을 가장 많이 꼽았고, 광주시 중소기업구조고도화자금 지원 중 지원한도 확대가 필요한 사업분야 대해서는 57.1%가 '경영안정사업'(3억원 이내)을 지목했다.

현재 3억원 이내인 기업별 경영안정자금의 희망 규모에 대해서는 '3억~5억'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기업이 48.4%로 가장 높았고, 적정 금리 수준에 대해선 '3.1~3.5%'(25%) '2.0~2.5%'(21.9%)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대출 기간은 '5년'(2년 거치, 3년 분할)이 35.9%로 가장 많았다.

육성자금의 개선점으로는 ▲무리한 구비서류 및 담보요구(30.6%) ▲까다로운 지원조건 및 절차(25.8%) ▲대출 금리 인하(14.5%) ▲지원금액 규모 확대(12.9%) ▲대출기간 연장(9.7%) 등의 순이었다.

자금난 해소를 위해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육성자금 지원 확대(35.9%) ▲대출금리 인하(25.0%) ▲신용대출 및 보증 확대(21.9%) ▲지원 대상 확대(15.6%) 등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지역 중소기업들은 최근 경기회복세에도 각종 원부자재가격 급등을 비롯한 경제 불안 요인으로 향후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지역 기업들의 육성자금 활용도가 높은 만큼 자금지원 규모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대출금리와 상환기간 등 대출조건을 기업 실정에 맞도록 다양화,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기업들의 자금활용처가 주로 설비 구축이나 기술개발로 나타났다"며 "중기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산업 발전을 위해 신규 자금 지원제도 개발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