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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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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3년내 워크아웃 졸업하겠다"

금호건설 "3년내 워크아웃 졸업하겠다"

by 김형섭 기자 2010.04.21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금호산업이 3년내에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부채비율을 200% 미만 수준까지 낮추고 해외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연구 금호건설 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익창출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경영정상화를 조기 달성해 출자전환을 실시한 재무적투자자(FI)들과 채권단에게 보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호건설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소에 대한 부담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지난해 12월30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30일 채권금융기관 및 재무적투자자(FI)의 출자전환이 실시됐고 4월13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을 체결한 상태다.

이행약정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해 ▲재무구조의 현저한 개선으로 자체 신용에 의한 정상적인 자금조달 가능 ▲2년 연속 경상이익 실현, 향후 안정적 순이익 실현 기조 예상 등 2개 항목을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또 ▲경영목표 2년 연속 달성 ▲주요사업의 매각을 통한 사업 정리 완료, 과거의 경영실패 요소 해소·보완 ▲공동관리 조기졸업 후 잔여채무에 대한 구체적인 상환일정 명료하게 제시 ▲결산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200% 이하 ▲자력으로 PF사업 정상적 추진 가능하다고 외부전문기관 판단 등 5가지 항목 중 한가지를 추가로 만족시켜야 한다.

이 사장은 "3년 정도면 7가지 항목중 4가지 가량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른 기업의 워크아웃 돌입 과정과는 다르게 영업활동 및 경영상황 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부채비율도 워크아웃을 졸업했던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417%(3월말 기준) 수준이라는 점도 워크아웃 조기졸업의 청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금호건설은 FI들의 대우건설 지분에 대한 산업은행과의 매각협상이 끝나면 올해 안에 부채비율이 200% 미만까지 낮춰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리 확보해 놓은 일감이 많은 점도 워크아웃 조기졸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 사장은 "현재 확보된 물량이 10조 원이 넘고 이중 일부 주택개발 PF사업을 정리하더라고 8조5000억 원 이상의 일감이 확보된 상태"라며 "근본적으로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건설은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확보돼 있는 물량들을 감안할 때 현재 인력으로도 모자란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사업에 따라 인력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이 사장은 설명했다.

금호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금호건설은 지난 2월 1억100만 달러 규모의 베트남 '타임즈스퀘어' 복합건물을 수주한데 이어 5000만 달러 규모의 '낑박하노이타워'의 LOI(낙찰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밖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추진 중인 스타시티 센터, 스타시티 레반르엉과 노보텔 하노이 등 3건의 LOI를 접수했으며 계약 체결을 위한 최종 검토를 진행중이다.

이 사장은 "그동안 각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온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장과 현재 공항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진출해 있는 두바이 등 중동 시장의 두 축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수주를 확대해 올해에만 1조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phite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