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3위 건설사 금광 법정관리 신청
광주·전남 3위 건설사 금광 법정관리 신청
by 송창헌 기자 2010.04.29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국내 도급 순위 46위, 광주·전남 건설업계 3위 인 금광기업이 유동성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개시)를 신청했다. 무리한 조선업 진출이 자금난을 가중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금광기업은 이날 오후 회생·파산 전담 재판부인 민사10부(부장판사 선재성)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건설업계 전남 1위인 금호산업(국내 도급순위 12위)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112일, 2인자인 남양건설(국내 35위)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26일 만이다.
금광기업은 신청서에서 "자체적으로 추정한 계속기업가치는 2890억 원이지만, 청산가치는 1880억 원에 불과하다"며 "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채무변제 기간이 늦춰지면 최단기간에 채무금과 이자를 갚겠다"고 밝혔다.
금광기업은 송원학원을 비롯, 광주컨트리클럽, 대아건설, 금광주택, 현대백화점 광주점(옛 송원백화점) 등 건설, 학원, 유통, 물류, 레저스포츠, 부동산 분야에 1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광주·전남 지역 대표 알짜기업으로 손꼽힌다.
이번 법정관리 신청은 전남 영광에 본사를 둔 자회사인 TKS조선이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자금난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TKS조선소는 벌크선 2척을 건조할 수 있는 규모의 도크를 지니고 있으며 지난해 초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갔지만 대주주 사재출연 등의 자구책을 제시하고 5월에 워크아웃을 졸업한데 이어 12월에는 말레이시아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 등 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왔으나 결국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시공능력평가액 6994억 원, 건설매출액 4985억 원에 이르는 금광기업은 현재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을 비롯해 영산강 111-2지구 토목공사, 영산강4지구 2-1공구 토목공사, 적금-영남간 연육교 가설공사, 고흥 청소년 우주체험센터 건립공사, F1경주장 조성사업 등 광주·전남에서만 10여 건의 굵직한 공사를 진행중이다.
법원은 조만간 채무자인 금광기업에 대한 심문과 현장 검증을 거친 뒤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법원은 통상 1∼3개월 이내에 법정관리 합당성 여부를 심의하며, 기각할 경우 해당 기업은 파산 절차를 밟거나 항고, 재항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법정관리 인가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공동 도급사와 하도급 업체 등의 크고 작은 피해가 우려된다.
goodchang@newsis.com
28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금광기업은 이날 오후 회생·파산 전담 재판부인 민사10부(부장판사 선재성)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건설업계 전남 1위인 금호산업(국내 도급순위 12위)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112일, 2인자인 남양건설(국내 35위)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26일 만이다.
금광기업은 신청서에서 "자체적으로 추정한 계속기업가치는 2890억 원이지만, 청산가치는 1880억 원에 불과하다"며 "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채무변제 기간이 늦춰지면 최단기간에 채무금과 이자를 갚겠다"고 밝혔다.
금광기업은 송원학원을 비롯, 광주컨트리클럽, 대아건설, 금광주택, 현대백화점 광주점(옛 송원백화점) 등 건설, 학원, 유통, 물류, 레저스포츠, 부동산 분야에 1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광주·전남 지역 대표 알짜기업으로 손꼽힌다.
이번 법정관리 신청은 전남 영광에 본사를 둔 자회사인 TKS조선이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자금난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TKS조선소는 벌크선 2척을 건조할 수 있는 규모의 도크를 지니고 있으며 지난해 초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갔지만 대주주 사재출연 등의 자구책을 제시하고 5월에 워크아웃을 졸업한데 이어 12월에는 말레이시아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 등 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왔으나 결국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시공능력평가액 6994억 원, 건설매출액 4985억 원에 이르는 금광기업은 현재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을 비롯해 영산강 111-2지구 토목공사, 영산강4지구 2-1공구 토목공사, 적금-영남간 연육교 가설공사, 고흥 청소년 우주체험센터 건립공사, F1경주장 조성사업 등 광주·전남에서만 10여 건의 굵직한 공사를 진행중이다.
법원은 조만간 채무자인 금광기업에 대한 심문과 현장 검증을 거친 뒤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법원은 통상 1∼3개월 이내에 법정관리 합당성 여부를 심의하며, 기각할 경우 해당 기업은 파산 절차를 밟거나 항고, 재항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법정관리 인가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공동 도급사와 하도급 업체 등의 크고 작은 피해가 우려된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