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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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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남부지역 조선업 회복 '안갯속'

전남 서남부지역 조선업 회복 '안갯속'

by 박상수 기자 2010.06.25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해운경기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 서남부지역 조선업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중국의 조선업체와 주력 선종이 유사한 전남 서남권의 조선업은 중국정부의 조선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등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목포본부가 24일 발표한 '전남 서남부지역의 조선업 전망 및 정책과제'에 따르면 전반적인 조선과 해운업 불황으로 서남부지역 조선업도 2008년 하반기 이후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선박 건조 외에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수주로 실적을 보전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조선경기 침체 여파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중소 규모 조선소의 경우 주력 선박인 벌크선과 일반화물선, 케미컬 탱커 등이 중국 조선업체와 경쟁이 심화되고 자금난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 들어 세계 조선업이 경제회복과 중국효과 등으로 벌크선 수주가 증가하면서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내 조선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가 중국 조선업체의 발주를 조건으로 발주처에 금융지원을 하고, 위안화 절상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지역 조선업체의 경쟁력 제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신용축소와 RG발급 기피 등은 지역내 조선소들의 선박수주 애로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한국은행 목포본부는 내다봤다.

실제로 지역의 최대 조선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은 2008년 4/4분기 이후 수주 실적이 없다가 올 2건을 수주했으나 잔량 감소가 뚜렷한 상황이다.

한국은행 목포본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으로 지자체 차원의 조선업 지원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전략 추구, 조선기자재 산업 육성, 기술경쟁력 확보, 해상 풍력발전산업으로 사업 다각화 유도 등을 제안했다.

한편, 전남서남부지역에서 조선업은 제조업 생산의 3/4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 수출의 92%, 고용인원 65%, 지역내 투자를 견인하는 주력업종이다.

park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