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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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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기업 구조조정 회오리 '미미'

광주·전남 기업 구조조정 회오리 '미미'

by 송창헌 기자 2010.06.28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금융당국과 시중은행의 신용위험평가 결과 광주·전남지역은 당초 우려와 달리 구조조정 회오리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광주·전남 경제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을 비롯해 국민, 신한, 산업, 하나, 농협 등 6개 채권은행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건설사와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권 여신 500억 원 이상, 건설시공능력 300위 이내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결과 건설사 16개, 조선사 3개, 해운업체 1개, 기타 대기업 45개 등 모두 65개 사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건설사의 경우 C등급을 받은 워크아웃 대상이 9개 사, 퇴출 대상인 D등급이 7개 사다. 조선의 경우 워크아웃 1개, 퇴출 2개다. 해운사는 1곳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확정됐고, 대기업 중에서는 27개 사가 워크아웃 대상으로, 18개 사는 퇴출 대상으로 각각 선정됐다.

건설사 가운데는 B, S, N, J, H 등 수도권 중견 건설사 일부가 C등급 판정을 받았고, J건설 등 일부 지방 건설사도 워크아웃 등급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지난해 1, 2차 구조조정에서 10개 업체가 C, D등급을 받은 광주·전남에서는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C등급은 단 한 곳도 없고, D등급도 주거래은행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N건설의 최종 등급이 베일에 가려진 가운데 많아야 1∼2곳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광주, 전남에서는 지난해 정부의 2차례 구조조정에서 퇴출 3곳(대주건설, C&중공업, YS중공업)과 워크아웃 7곳(삼능건설, 대한조선, 송촌건설, 한국건설, 중도건설, 새한건설, TKS) 등 모두 10곳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바 있다.

건설과 해운사 이외 대기업은 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 상장기업이 많지 않아 파장이 미미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전남 광양에 본사를 둔 모 제조업체가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것을 빼고는 (광주·전남에서는) 소위 '살생부'에 오른 업체가 아직까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1985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본평가에 나선 지난 4월부터 광주와 전남에서는 4∼5개 업체가 도마위에 올랐으나 정작 워크아웃이나 퇴출 통보를 받은 곳은 현재까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지난해 워낙 많은 간판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당해 올해는 조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모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대다수 부실업체들이 C등급 이하를 받았고, 생존업체들은 예금자산만 수백억 원을 운용하는 등 재무구조가 나아 올해는 구조조정 태풍이 지난해보다는 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