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체감경기 8년째 '기준치 이하'
광주·전남 체감경기 8년째 '기준치 이하'
by 송창헌 기자 2010.07.05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 지역 제조업과 비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관련 통계자료를 집계한 이후 8년째 기준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2003년 1월 매출액 20억 원 이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 현황BSI(기업경기조사)를 첫 집계한 이후 지난달까지 8년간 BSI가 기준치 100을 넘긴 적은 제조업, 비제조업 통틀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업황BSI는 문자그대로 기업인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재 경제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직접 파악해 수량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보다 클수록 현재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많은 것이고 100보다 작을수록 그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주·전남 제조업BSI는 첫 조사가 이뤄진 2003년 1월 81로 출발한 뒤 60∼70 포인트를 지속하다 전 세계적 불황의 여파로 2005년 11월 57로 내려 앉았다. 이듬해 하반기부터 80대를 회복한 지수는 2007년 6월 처음으로 90대로 올라선 뒤 내친 김에 4개월 연속 90포인트를 웃돌았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조 증세를 보이던 2008년 5월 76으로 전달보다 무려 16포인트나 주저 앉더니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촉발된 2008년 10월 56, 12월 49, 이듬해 1월 41로 매달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물경기가 되살아나면서 9월 97, 10월 97로 기준치에 바짝 다가선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올 들어서도 90대 중, 후반을 오가며 100 돌파를 벼르고 있으나, 건설과 토목 등 일부 업종의 비수기가 도래한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기업들의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세자릿수 정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나마 회복세를 탄 제조업과는 달리 건설업을 비롯해 운수업, 도소매업, 숙박업,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깊은 불황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3년 1월 72로 출발한 비제조업 BSI는 같은 해 8월 49로 곤두박질친 뒤 2005년 2월 71로 가까스로 회복됐다. 5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을 오르내리던 지수는 대통령선거를 6개월 앞둔 2007년 6월 처음으로 80대(83)를 돌파하며 상승곡선을 그었으나, 결국 금융위기 광풍을 견디지 못하고 이듬해 12월 39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 대형건설사들의 잇단 위기에도 불구, 70대를 유지하던 지수는 올 5월 85로 통계 분석 이후 최고기록을 세우는 등 기염을 토했지만 여전히 기준치에는 10포인트 이상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경기 수준에 대해 신중한 평가를 내리는 지역 기업인들의 관행과 중견 업체들의 퇴출과 법정관리, 워크아웃 등이 어우러져 업황이 100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내수 부진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4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2003년 1월 매출액 20억 원 이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 현황BSI(기업경기조사)를 첫 집계한 이후 지난달까지 8년간 BSI가 기준치 100을 넘긴 적은 제조업, 비제조업 통틀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업황BSI는 문자그대로 기업인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재 경제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직접 파악해 수량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보다 클수록 현재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많은 것이고 100보다 작을수록 그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주·전남 제조업BSI는 첫 조사가 이뤄진 2003년 1월 81로 출발한 뒤 60∼70 포인트를 지속하다 전 세계적 불황의 여파로 2005년 11월 57로 내려 앉았다. 이듬해 하반기부터 80대를 회복한 지수는 2007년 6월 처음으로 90대로 올라선 뒤 내친 김에 4개월 연속 90포인트를 웃돌았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조 증세를 보이던 2008년 5월 76으로 전달보다 무려 16포인트나 주저 앉더니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촉발된 2008년 10월 56, 12월 49, 이듬해 1월 41로 매달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물경기가 되살아나면서 9월 97, 10월 97로 기준치에 바짝 다가선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올 들어서도 90대 중, 후반을 오가며 100 돌파를 벼르고 있으나, 건설과 토목 등 일부 업종의 비수기가 도래한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기업들의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세자릿수 정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나마 회복세를 탄 제조업과는 달리 건설업을 비롯해 운수업, 도소매업, 숙박업,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깊은 불황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3년 1월 72로 출발한 비제조업 BSI는 같은 해 8월 49로 곤두박질친 뒤 2005년 2월 71로 가까스로 회복됐다. 5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을 오르내리던 지수는 대통령선거를 6개월 앞둔 2007년 6월 처음으로 80대(83)를 돌파하며 상승곡선을 그었으나, 결국 금융위기 광풍을 견디지 못하고 이듬해 12월 39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 대형건설사들의 잇단 위기에도 불구, 70대를 유지하던 지수는 올 5월 85로 통계 분석 이후 최고기록을 세우는 등 기염을 토했지만 여전히 기준치에는 10포인트 이상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경기 수준에 대해 신중한 평가를 내리는 지역 기업인들의 관행과 중견 업체들의 퇴출과 법정관리, 워크아웃 등이 어우러져 업황이 100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내수 부진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