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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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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클럽' 벤처 광주·전남 고작 5곳

'1000억 클럽' 벤처 광주·전남 고작 5곳

by 송창헌 기자 2010.07.08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벤처기업이 전국적으로 240여 곳에 이른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는 5곳만 '1000억 클럽'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09년 말 기준으로 '매출 1000억 클럽'에 가입한 벤처기업 수는 242개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1000억 클럽 벤처는 2004년 68개에서 2005년에는 78개, 2006년 102개, 2007년 152개, 2008년 202개로 연평균 29.4%씩 증가 추세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속에서도 벤처성장세가 눈에 띄지만 광주·전남은 산업기반이 취약한 나머지 대형 벤처도 숫적인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1000억 클럽에 가입한 이 지역 벤처는 광주가 컴퓨터·반도체 분야의 뉴모텍(1248억 원)과 하남전기(1115억 원) 등 2개에 불과하고, 전남은 음식료 및 (비)금속 분야 디에스알제강(1283억 원)과 에너지·의료분야의 재원산업(1100억 원)과 케이씨(1018억 원) 등 3개에 그쳤다.

경기 67개, 서울 48개, 대전·충청 42개, 경남 20개, 대구·경북 17개, 인천 14개, 부산 13개, 울산 10개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적은 것으로 강원(2개), 전북(4개)과 더불어 '슈퍼벤처 불모지'로 분류될 정도다.

1000억 벤처기업 중 3년 연속 매출 성장률 20% 이상인 '슈퍼 가젤형기업'(Super Gazelles Company)은 단 한 곳도 없다.

수도권 비중은 지난해 58.9%에서 올해 53.3%로 다소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과반수 업체는 수도권에 밀집돼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광주·전남 중기청 관계자는 "1000억 벤처는 독립적으로 창업해 자생적으로 성공한 기업이라는 측면에서 지역경제 발전의 중요한 동력"이라며 "지역 슈퍼벤처 육성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성장 기반 조성과 함께 기업 스스로 신사업 탐색과 R&D투자 확대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