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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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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신협 M&A '현재진행형'

광주·전남 신협 M&A '현재진행형'

by 송창헌 기자 2010.08.16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 지역 신용협동조합 간의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다. 건전성 확보를 통해 부실을 털고, 수익성도 높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신협중앙회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현재 광주·전남 지역 신협 조합 수는 92개로 지난해 6월 이후 4개 조합이 통·폐합됐다.

우선 지난해 10월 진도옥주신협과 해남신협이 통합된 것을 시작으로 11월에는 영광 전남서부신협이 함평 문장신협을 흡수해 '영광함평신협'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11월 북구 북동신협이 서구 제일신협을 흡수한 뒤 합병해 '북동신협'으로 출범했다.

올해도 M&A 기조는 계속 이어져 부실대출 등으로 경영적자가 누적된 담양신협이 이달 21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광주중앙신협과의 합병을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담양신협은 일반대출금 가운데 회수가 불가능한 부실대출이 100억 원에 이르는 데다 자기자본 잠식에 최근 4년 간 조합원 배당조차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감사원과 신협중앙회로부터 흡수합병 권고를 받기도 했다.

반면 광주중앙신협은 지난해 말 기준 조합원 1만2992명에 총자산 824억 원, 적립금 30억 원의 우량조합으로 5억 원 남짓한 당기순이익을 실현해 5.5%의 조합원 출자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담양신협이 광주중앙신협에 합병되면 중앙으로부터 100억 원 이상의 합병 지원금을 받게 되며, 광주중앙신협 담양지점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영세한 신협들이 합병에 나서는 것은 부실대출에 의한 누적손실 등으로 자체 정상화가 곤란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고, 우량조합 역시 합병 지원금 탓에 금전적인 부담이 크지 않은 데다 수익 기반이 탄탄해지는 등 상생효과가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자본이 잠식된 조합들이 합병 이후 자산이 증가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며 "합병은 부실조합의 파산보다 적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