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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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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重, 1억9000만달러 파나마운하 설비공급 수주

현대삼호重, 1억9000만달러 파나마운하 설비공급 수주

by 박상수 기자 2010.10.01

【영암=뉴시스】박상수 기자 = 세계적인 선박 건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비조선분야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명실상부한 중공업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전남 영암에 본사를 두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황무수 사장)은 최근 총 공사금액 1억9000만달러 규모의 파나마운하 설비공급 계약을 체결, 비조선 분야 첫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중남미 파나마의 다국적 컨소시엄인 GUPC(Grupo Unidos Por El Canal)社로부터 수주한 이 공사는 현재 진행 중인 '파나마운하 확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설하는 제3운하에 소형 수문과 구동장치 등 설비를 공급하는 것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미국과 유럽, 남미의 유수 업체들과 경쟁에서 턴키방식으로 공사를 수주, 향후 제작과 운송,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공정을 수행하게 된다.

파나마 정부는 현재 파나마운하의 늘어난 물동량 처리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운하를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7년 9월 길이 427m, 폭 55m의 세번째 운하 건설 및 기존 수로에 대한 준설공사 기공식을 가졌으며, 개통 100주년이 되는 2014년 10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파나마운하는 최대 4500TEU급 컨테이너선의 통과가 가능하지만, 공사가 완료되면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도 운항이 가능하게 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이번 수주는 기존 조선 분야의 제작 능력과 운반설비의 현장 설치능력을 접목해 성공한 것으로 비조선 분야의 국제적 대형 프로젝트의 첫 수주라는 데 의미가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주력사업인 조선 뿐만 아니라 운반설비, 산업설비 분야 등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중공업 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세계 4∼5위 규모의 건조능력을 갖춘 글로벌 조선기업으로 지난해 총 33척의 선박을 건조해 인도했으며, 매출 4조1852억원, 영업이익 1901억원을 달성했다.

올 들어서는 지금까지 총 12억3000만달러를 수주, 목표인 17억달러의 73%를 달성했다.

park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