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제조업BSI '불안한 낙관'
광주·전남, 제조업BSI '불안한 낙관'
by 송창헌 기자 2010.11.29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지역 제조업체들이 7분기 연속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불안정, 아일랜드 구제금융 등 악재가 적잖아 불안한 낙관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박흥석)가 지역 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1년 1·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1·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가 102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것으로 7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웃돈 수치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경기가 올해 4·4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27.4%로, 악화된다고 본 24.8%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47.8%였다.
이는 주력산업인 가전매출이 다소 주춤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향후 경기를 어둡게 예상했지만, 자동차부문 수출·내수 호조로 관련 업종에서 호조세를 기대하고 있고, 계절적 특수를 기대하는 섬유 등 일부 업종에서도 내년 1분기 경기를 낙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항목별로는 수출은 지속적인 증가세가 기대된 반면 내수는 다소 부진하고, 생산설비가동률과 생산량 수준도 전 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 원재료 구입가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고, 그에 따라 경상이익도 급감하고 자금사정도 어려움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전반적 경기는 지금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내수 판매, 원재료 구입가격, 설비가동률 등은 고전이 예상됐다.
대기업은 경기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내수, 수출이 지난 분기에 비해 상당히 호전돼 생산량수준과 생산설비가동률이 증가하고 설비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경상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계절특수를 기대하는 섬유·의복에서 내수판매 증가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고,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등의 수출 및 내수증대로 기계장비, 1차·조립 금속 및 자동차·운수장비 업종이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기 예측과 관련해서는 'U자형 회복세'를 전망한 기업이 37.0%, 'V자형'이 6.0%로 경기 회복을 전망하는 기업은 지난 분기에 비해 상당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에 예상하는 애로점으로는 '내수 부진'(17.0%), '원자재 가격 상승'(15.0%), '자금난'(13.0%), '인력난'(12.0%), '기업간 경쟁 심화'(12.0%), '환율변동'(10.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8.0%), '계절적 요인'(6.0%) 등을 들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수출 호조와 자동차 판매 증가 등으로 관련 업종에서 경기를 낙관하는 추세이나 원자재가격의 지속적 상승과 환율불안정, 아일랜드 구제금융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존재하고 물가상승과 경제성장세 둔화예측이 확산되면서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체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원자재와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내수 부진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많은 만큼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 유지 등 기업의 안정적 경영 활동을 위해 실효성 있는 세제 혜택 및 규제 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goodchang@newsis.com
광주상공회의소(회장 박흥석)가 지역 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1년 1·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1·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가 102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것으로 7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웃돈 수치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경기가 올해 4·4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27.4%로, 악화된다고 본 24.8%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47.8%였다.
이는 주력산업인 가전매출이 다소 주춤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향후 경기를 어둡게 예상했지만, 자동차부문 수출·내수 호조로 관련 업종에서 호조세를 기대하고 있고, 계절적 특수를 기대하는 섬유 등 일부 업종에서도 내년 1분기 경기를 낙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항목별로는 수출은 지속적인 증가세가 기대된 반면 내수는 다소 부진하고, 생산설비가동률과 생산량 수준도 전 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 원재료 구입가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고, 그에 따라 경상이익도 급감하고 자금사정도 어려움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전반적 경기는 지금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내수 판매, 원재료 구입가격, 설비가동률 등은 고전이 예상됐다.
대기업은 경기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내수, 수출이 지난 분기에 비해 상당히 호전돼 생산량수준과 생산설비가동률이 증가하고 설비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경상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계절특수를 기대하는 섬유·의복에서 내수판매 증가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고,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등의 수출 및 내수증대로 기계장비, 1차·조립 금속 및 자동차·운수장비 업종이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기 예측과 관련해서는 'U자형 회복세'를 전망한 기업이 37.0%, 'V자형'이 6.0%로 경기 회복을 전망하는 기업은 지난 분기에 비해 상당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에 예상하는 애로점으로는 '내수 부진'(17.0%), '원자재 가격 상승'(15.0%), '자금난'(13.0%), '인력난'(12.0%), '기업간 경쟁 심화'(12.0%), '환율변동'(10.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8.0%), '계절적 요인'(6.0%) 등을 들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수출 호조와 자동차 판매 증가 등으로 관련 업종에서 경기를 낙관하는 추세이나 원자재가격의 지속적 상승과 환율불안정, 아일랜드 구제금융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존재하고 물가상승과 경제성장세 둔화예측이 확산되면서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체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원자재와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내수 부진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많은 만큼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 유지 등 기업의 안정적 경영 활동을 위해 실효성 있는 세제 혜택 및 규제 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