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목포소식(경제)

목포소식(경제)

광주·전남 개인워크아웃 '시들'…소액대출은 쑥쑥

광주·전남 개인워크아웃 '시들'…소액대출은 쑥쑥

by 송창헌 기자 2011.01.04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신용불량자로 몰릴 위기에 처한 개인채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개인워크아웃(신용회복지원제도)에 다중채무자들의 발길이 갈수록 줄고 있다.

프리워크아웃(사전 채무재조정)도 워크아웃으로 갈아타는 이들이 늘면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반면 소액대출은 크게 증가해 대출재원 고갈이 우려될 수준에 이르고 있다.

3일 신용회복위원회 광주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까지 개인워크아웃 상담건수는 5798건, 접수는 3586건으로, 각각 월평균 527건과 326건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월평균 790건, 448건에 비해 각각 33.3%, 27.2% 줄어든 수치다.

2008년에 비해서도 상담건수는 12%, 접수는 14% 가량 줄었다.

프로워크아웃도 감소세다. 첫 시행된 2009년 4월 이후 그 해 연말까지 모두 522건이 접수됐으나, 지난해에는 월 10여건에 그치고 있다.

연체일수가 40∼50일 이상인 채무자들의 경우 90일 이상이면 개인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돼 약정이율의 30%만 감면받는 '프리'와 달리 전액 감면을 받을 수 있다 보니 아예 시기를 늦춰서 개인워크아웃으로 갈아타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긴급생활안정자금 소액대출은 말그대로 급증세다. 2006년 11월 첫 시동을 건 이후 2007년 65건, 2008년 475건, 2009년 981건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1월말까지 1548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신용회복지원을 받아 채무변제를 이행하고 있는 사람에게 긴급 자금을 무담보로 빌려주는 것으로, 대출액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도입 첫 해인 2006년 420만원으로 시작해 2007년 1억9830만원, 2008년 13억7510만원, 2009년 28억7430만원, 그리고 지난해 11월말까지 47억8373만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소액 대출이 전국적으로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재원이 바닥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홍성표 신용회복위원장은 최근 "매달 자금수요가 40억~50억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안으로 대출재원이 고갈될 수도 있다"며 "금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기업의 기부가 절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사무소 관계자도 "채무조정 상담이 끊이질 않고, 생계형 소액대출이 증가한 것은 지역민의 고통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라며 "추가 대출재원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