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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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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세계 1위 풍력발전 제조사 투자유치

전남도, 세계 1위 풍력발전 제조사 투자유치

by 구길용 기자 2011.04.08

덴마크 베스타스사와 협약…풍력 클러스터 조성 탄력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2008년부터 풍력프로젝트를 역점 추진중인 전남도가 세계 1위 풍력발전기 제조기업과의 설비 투자협약을 이끌어냈다.

박준영 지사는 지난 6일(현지시각) 덴마크 베스타스(Vestas)사의 R&D센터에서 앤더스 서-얀센 베스타스 사장과 풍력발전기 설비공장 투자를 골자로 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1945년 설립된 베스타스사는 연매출 69억유로 고용인원 2만3000명에 나셀, 타워, 블레이드 제조회사 등 15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1위 풍력기업으로 세계 풍력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서-얀센 베스타스 사장은 "아시아 진출을 위해 중국에 이어 한국을 주목했고, 그 중 가장 높은 잠재력을 지닌 전남 5GW풍력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풍력발전기 조립생산 뿐만아니라 타워, 블레이드 등 부품설비 투자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번 협약은 전남의 5GW풍력프로젝트가 한 단계 도약하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베스타스사가 국내 풍력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협약으로 전남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자체 부품 공급망 구성 계획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걸음마 단계인 국내 풍력산업의 육성기반을 다지고 국내 풍력 관련 부품기업들의 기술력 축적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지사 일행은 앞서 지난 5일에는 세계 최초로 5㎿급 해상풍력발전기를 상용화한 독일 리파워사, 풍력발전 프로젝트 개발에서 설비생산까지 일관체계를 갖춘 바드(BARD)사 등과도 개별 투자상담을 벌였다.

한편 전남은 해상풍력 발전의 필수요건인 풍부한 바람(7∼8m/s·국립기상연구소 조사 결과)과 서남해안에 포진된 2200여개의 섬, 6109㎞에 달하는 해안선 주변의 얕은 수심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풍력발전 잠재량(14GW·에너지관리공단 조사결과)을 보유해 풍력에너지 개발 최적지로 꼽힌다.

또 대형 조선 2곳, 중형 조선 7곳 등 총 56곳의 조선소를 보유해 전국의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220개의 조선기자재 공장 등을 보유해 풍력설비산업 육성에 최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세계적인 풍력에너지 메카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