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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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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어음부도율·가계부채 증가율 전국 최고

호남 어음부도율·가계부채 증가율 전국 최고

by 뉴시스 2011.09.30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최근 수년 동안 호남권 기업의 어음부도율과 가계부채 증가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용섭(광주 광산을) 의원은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어음부도율과 가계부채 증가율 등 열악한 호남권 경제지표들을 지적했다.

지난 2000년 이후 최근 11년 동안 호남권 어음부도율은 0.15%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0.07%의 2배를 넘은 수치다.

특히 MB정부 출범후 최근 4년 동안 호남권의 5억원 이상 어음부도율은 0.046%로 전국 평균 0.022%를 2배 이상 웃돌았다.

또 MB정부 들어 호남권 가계부채 증가율도 36.8%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29조3000억원에서 지난 7월 40조1000억원으로 증가한 것이다.

더구나 호남권의 가계부채는 은행보다 금리수준이 높은 비은행권 대출을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말 대비 호남권의 은행권 가계부채는 11.1% 증가한 반면, 새마을금고나 신협 등 비은행권 가계부채는 70%나 증가했다.

주택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호남권 주택대출은 지난 2007년 12조3000억원에서 지난 7월 20조2000억원으로 65% 증가했다.

이용섭 의원은 "호남권의 가계 부채는 은행보다 금리수준이 높은 비은행권 대출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전체 가계대출 중 90%가 변동금리대출로 이뤄져 금리인상 때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가계부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일자리 늘리기라는 점에서 지자체가 고용의 양과 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