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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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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섬유 소재 고급 크루즈보트 개발

탄소섬유 소재 고급 크루즈보트 개발

by 뉴시스 2011.11.23

전남도, 2014년까지 46억 투입, 9개 산학연 참여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도가 초경량 고강도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섬유를 소재로 한 고급 크루즈보트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 수입에 의존해온 국내 보트산업에 일대 변화가 일 전망이다.

탄소섬유는 유기섬유 전구체를 열처리해 얻은 탄소함유율 90% 이상인 섬유소재로 강철보다 무게가 5분의 1 가량 가볍고 강도는 10배 이상 높아 초경량 고강도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방산, 항공, 자동차, 스포츠 등 산업 전반에 활용이 가능하다.

탄소섬유 소재 고급 크루즈보트 개발사업은 전남도가 부산시, 전북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11년 광역경제권 연계협력 사업인 '서남해권 연계 탄소섬유 기반 해양스포츠·레저장비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지난달에는 3개 시도와 KIAT(한국산업기술진흥원), 참여기업간 협약을 체결했다.

영·호남이 협력해 추진하는 서남해권 연계 탄소섬유 기반 해양스포츠·레저장비 개발사업은 전북에서 스포츠 레저용에 적합한 탄소섬유 복합재료 중간재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부산에서 탄소섬유 기반 개인용 수상레저기구와 경주용 요트를 개발하며, 전남도는 고급 크루즈 레저보트를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14년까지 국비 105억 원, 3개 지자체 63억 원, 민간 60억 원 등 총 22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프로젝트이다.

전남이 담당한 탄소섬유 소재 고급 크루즈 보트개발은 JY중공업, 백산기계, 금강산전, 에스씨남영, 한국종합설계, 목포해양대, 중소조선연구원 등 9개 산·학·연·관이 참여해 추진하며, 사업비는 46억 원이 투입된다.

전남도는 탄소섬유 소재가 기존 알루미늄이나 유리섬유 복합체에 비해 소재 원가는 비싸지만 선박 경량화가 대세고 전량 수입에 의존되던 탄소섬유 기술개발이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어 향후 선박 소재로서 가격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해양레저장비의 주요 소재였던 유리섬유 대신 탄소섬유로 대체할 경우 가볍고 튼튼하면서 고급스러운 요트나 선박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과 연료비 절감 등 선박경량화 효과도 커 복합소재에 적용할 경우 유리섬유 복합재 선박에 비해 2.5배의 부가가치가 더 발생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김동현 도 경제산업국장은 "레저선박은 외국의 경우 카본소재가 80년대부터 사용돼 우리나라와의 기술 격차가 있다"면서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기술 격차 해소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크루즈 보트를 개발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