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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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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기업 2000개 유치' 저조…목표 대비 35%

전남 '기업 2000개 유치' 저조…목표 대비 35%

by 인터넷전남뉴스 2012.06.19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도의 민선 5기 핵심 공약인 '기업 2000개 유치'가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국내외 경기 침체와 수도권 규제 완화에다 구조적인 접근성 문제까지 겹치면서 목표 대비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2010년 7월 민선 5기 취임과 동시에 '200만 도민시대'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공약으로 '기업 2000개 유치'를 내걸었으나, 임기가 반환점을 돈 현재까지 투자나 이전을 약속받은 기업은 691곳으로 목표 대비 35%에 그치고 있다.

올 들어서도 연말까지 35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전남에 둥지를 틀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곳은 88개 업체로 목표 대비 25%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투자유치 실적이 저조한 것은 2008년 9월에 터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외 경기침체가 장기화된 데다 비슷한 시기 정부가 '선 지방발전, 후 수도권 규제완화'의 원칙을 포기한 채 수도권규제 완화에 나선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도와 일선 시군의 투자 유치 분위기와 노력이 예년같이 않은 점도 실적이 기대를 밑돈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군별 편차도 심해 순천시는 민선 5기 들어 70개 업체에 3800명을 신규 고용한 반면 진도군과 신안군은 각각 3개 업체에 고용인원도 50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순천의 경우 해룡산단과 율촌산단이 활기를 띠면서 외지업체 유치가 이어지고 있다"며 "산단을 끼고 있거나 접근성도 좋은 지역이 상대적으로 입지여건상 이점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이에 따라 본청 실국, 일선 시군별로 유치분위기를 확산시키는 한편 매월 실적분석을 통해 후속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미분양 산단 13곳을 중심으로 한 신규 유치활동도 강화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경제난과 입지, 투자 열기 침체 등으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최근 정부가 해외에 투자했다가 국내로 돌아오는 유턴기업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신규 시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어서 유턴기업을 중심으로 한 외지기업 유치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