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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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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5GW 풍력프로젝트 본궤도

전남 5GW 풍력프로젝트 본궤도

by 뉴시스 2013.12.23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20조원대 초대형 사업인 전남 5GW 풍력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사진은 강원 태백시 삼수동 매봉산 ‘바람의 언덕’을 찾은 한 여성이 15일 오전 풍력발전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2013.12.15. 2013-12-15 두산중-獨 지멘스 등과 투자협약
4개 풍력 부품기업과도 협력체계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20조원대 초대형 사업인 전남 5GW 풍력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국내외 유명 기업들과 투자협약을 맺고, 부품 공급업체들과도 손잡았다.

전남도는 20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박준영 지사와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산중공업, 지멘스와 풍력발전기 도내 생산 투자협약(MOA)을 체결하고, 도내 4개 풍력 부품기업과 이들 터빈기업 간 상호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초 국제인증을 취득한 3㎿급 대형 풍력발전기 생산기업이고 독일 지멘스는 세계 최고의 터빈기업이자 해상풍력 1위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내년 200㎿ 전남 육상풍력시범사업단지에 3㎿급 터빈 공급을 시작으로, 2016년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본격화되면 도내 풍력터빈 양산공장을 구축하는 등 전남도를 국내외 풍력산업 전진기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전남도는 기업 간 경쟁구도를 통해 지역 경제와 국내 풍력산업 활성화는 물론 상호 기술 경쟁을 통해 국내 풍력산업을 한 차원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두산중공업과 지멘스는 전남에서 조달 또는 납품가능한 부품과 기자재를 최대한 발굴하고 필요할 경우 도내에 유치해 부품 공급망(Supply Chain)을 구축하고, 지역투자 활성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도내 풍력 부품기업인 스틸플라워, 반도 호이스트크레인, 원당중공업, 오코 등과 풍력발전기에 필요한 부품공급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지멘스는 스틸플라워를 국내 타워 생산기업으로 등록한 후 본격적인 풍력타워기업으로 육성한 뒤 터빈 수요가 어느 정도 확보되면 블레이드 생산 등 부품공급망 확충에도 힘쓸 계획이다.

스틸플라워는 후육강관 시장 국내 1위 기업으로 전남 육상풍력시범사업을 통해 풍력타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반도 호이스트크레인은 나셀 내부 크레인을, 원당중공업은 철구조물을, 오코는 나셀 커버를 제작한다.

도는 육상에 600∼700㎿ 규모의 발전단지를 추가 발굴하고, 동시에 포스코에너지 등이 진행하는 서해안 해상풍력 타당성 용역을 내년 5월까지 완료해 발전사업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또 남해안(진도∼광양) 해상풍력사업을 위해 한전과 함께 후보지 발굴조사를 내년 5월까지 추진하는 등 이들 국내외 터빈기업이 도내에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 지사는 "우리나라는 화석연료 고갈과 원전 위험성 등으로 신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고 그 중심에 전국 60% 이상에 달하는 전남의 우수한 풍력자원이 있다"며 "수요 창출과 더불어 전남을 세계 해상풍력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