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목포소식(경제)

목포소식(경제)

'불황의 그늘' 광주·전남 산단 가동률 뚝

'불황의 그늘' 광주·전남 산단 가동률 뚝

by 뉴시스 2014.03.06

산단공단 관리 10곳, 지난해말 평균 88.7%
대불외국인산단 16.5%p↓…"장기 침체 탓"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국내·외 경기침체의 여파로 광주·전남지역 주요 산단의 가동률이 줄줄이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산업단지공단 호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10개 국가산단(군산·군산2·익산 포함)의 평균 가동률은 88.7%로, 90%대를 기록했던 2012년말(91.1%)에 비해 2.4%포인트 감소하며 다시 80%로 내려앉았다.

호남본부 관내 10개 산단 중 가동률이 오른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대불외국인산단의 경우 87%에서 70.5%로 1년새 16.5% 포인트나 추락했다. 광주와 전남지역 국가산단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이다.

대불 일반산단과 광양산단, 여수산단도 75.8%, 88.9%, 88%로, 1년 전보다 나란히 7.6%, 6.5%, 5.0% 하락했다. 89.7%로 90%대 가동률을 눈 앞에 뒀던 첨단산단도 85%로 4.7%포인트 떨어졌다.

대불산단은 수주 감소 등 조선업 불황으로, 여수산단은 입주기업들의 대정비 기간의 여파로 가동률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농공단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농공단지로는 전국 최초로 공단으로부터 자금·기술·인력·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 장성 동화농공단지는 83%에서 75.3%, 장성 삼계농공단지는 74.9%에서 72.7%로 각각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 입주업체들은 가동률 하락과 함께 중국발 수요 감소로 영업이익도 크게 줄어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모 산단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요인이고, 엔저에 따른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도 가동률을 떨어트리는데 일조하고 있다"며 "경기 활성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