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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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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농수산식품 수출기업 애로사항 '봇물'

광주·전남 농수산식품 수출기업 애로사항 '봇물'

by 뉴시스 2014.04.03

3일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과 간담회 가져
식품인증제도 개선, 명칭 일원화 등 건의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지역 농수산식품 수출기업들이 판로 확대와 긴급자금 확보, 명칭 통일 등과 관련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나주 전남생물산업진흥원에서 열린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지역 농수산식품 수출업체와의 간담회에서는 수출 전선에서 뛰고 있는 중소업체들의 건의사항이 봇물을 이뤘다.

조미김 생산업체인 권동혁 ㈜신안천사김 대표는 "일본 원전사고 여파로 해외바이어들이 식품안전성에 대해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며 방사능 위협에 따른 식품수출업계의 애로를 설명했다. 권 대표는 "업체 스스로 방사능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도 해외 바이어들의 신뢰를 얻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기업 요청이 있을 경우 한시적으로 방사능 수치에 대한 공신력있는 기관의 검사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강기운 동의나라㈜ 대표는 "해외 기능성 인증을 취득한 식품의 경우 미인증 제품 대비 두 배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수출할 수 있고 매출의 대폭적인 신장도 가능하다"며 "성분의 유효성이 널리 알려진 식품을 활용한 제품의 경우 해외기능성 식품 인증 등록을 위한 선제적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식품의 품목 분류 문제점도 제기됐다. 이선재 ㈜곡성멜론 대표는 "신규 가공식품을 개발해 수출을 하려 해도 제품에 부합하는 품목명칭 신설과 분류가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며 수출을 위한 신속한 품목분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복자 안복자한과 대표도 "유과와 강정 등 한과의 명칭 혼란으로 바이어들이 혼선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한과 명칭을 일원화해 해외바이어들에게 보다 쉽게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기농 인증제를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지나치게 다양한 국내 유기농 인증제를 통합해 유기농 인증식품이 해외에서도 브랜드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밖에도 동남아 수출국가의 통관 지연 혹은 제품의 반송시 사유 미공개, 전통식품 명인의 뒤를 이은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농공단지 사용전력의 농업용 전력으로의 인정 등 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미김, 유자차, 활전복 등 전남 특산물 수출기업 14개사 대표, 권오봉 전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장춘상 광주전남무역상사협의회장과 각 수출 유관기관장들이 참석했다.

한덕수 회장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농수산식품 기업체들의 애로와 고충을 해결하고 무역 1조 달러 수준에 걸맞는 고부가가치 식품수출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식품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날 수출초보기업인 ㈜굿푸드와 전남 최대 팽이버섯 생산업체인 호남영농버섯조합을 찾아 수출 현장을 둘러보고 수출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