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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목포소식(경제)

주유소 ‘속보이는 장사’

주유소 ‘속보이는 장사’

by 유용철 기자 2009.05.26

정부 유류값 인하 입법예고 후 최고 100원 기습 인상
“하락분 염두에 둔 상술”… 주유소協 “시기 겹쳐 오해” 정부의 유류가 인하 정책 발표 직후 유류가격이 또다시 큰폭으로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유류세 10% 감면으로 인한 유류가 인하(휘발유 ℓ당 82원, 경유 58원 절감)를 입법예고했으나 발표와 동시에 주유소들이 일제히 기습적으로 가격을 인상해 유가 하락분을 염두에 둔 ‘얄팍한 상술’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7일 목포 주유소 유류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신흥동 한 주유소의 판매가격은 휘발유 ℓ당 1697원, 경유는 1513원이었으나 정부 유가인하 대책 발표일 이후인 29일에는 휘발유 1744원, 경유 1544원으로 각각 47원, 31원을 인상했다. 다른 지역 주유소 판매가도 이와 비슷한 실정이다. 불과 2주만에 휘발유는 최고 100원, 경유는 47원이 인상된 셈이다.
목포에 비해 유류가격이 싼 영암 무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영암 삼호 한 주유소의 경우 지난 27일에는 휘발유 1627원이었으나 3일 현재 1709원으로 52원이 인상됐으며 대부분 주유소들이 일주일만에 30~80원을 인상했다.
지난 2월 둘째주 전국 주유소 평균 유류 판매가격은 휘발유 기준 1649.21원에서 2월 셋째주는 1649.89원으로 인상됐으며, 2월 넷째주는 1662.72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3월 첫째주는 아직 공식통계가 나오지 않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평균 30원에서 40원 가량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정부 유가대책 발표를 전후로 각 주유소가 유류가격을 평균 50원에서 80원까지 기습 인상해 미리 유류 하락가를 보전하기 위한 상술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운전자 박모(38)씨는 “정부의 유류가격 인하 정책으로 다소 기름값 부담이 적어질 것으로 생각했으나 출근길에 갑자기 인상된 가격을 보고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대부분 인상가격이 유류인하 정책의 인하 가격과 맞아떨어져 이를 노린 상술이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목포지역 주유소 한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정부의 유류가 인하 입법예고시기와 맞물려 주유소 가격이 인상돼 소비자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며 “실제 정유사가 2월 중순부터 말까지 ℓ당 휘발유 29원에서 46원, 경유 37원에서 81.5원까지 인상된 가격으로 주유소에 공급해 판매가격이 올랐다”고 해명했다.
사진설명
정부의 유류가 인하 정책 발표에 주유소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7일 목포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1744원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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