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양파 값 농민은 ‘먼 산만’
뛰는 양파 값 농민은 ‘먼 산만’
by 윤현권 기자 2009.05.26
고환율 수입줄어 20kg 1만7천원 작년比 142% 폭등
중간매매상만 이득… 농가 재배면적 확대 기대 심리
고환율 덕에 수입양파가 줄어들면서 국내산 양파 값이 치솟고 있지만 정작 무안군 등 산지농민들은 ‘남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농민들이 이미 모든 양파를 출하, 저장창고를 가진 중간매매상에게만 이득이 돌아오기 때문.
농민들은 이번 값 폭등으로 올해 재배면적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혹시 모를 가격폭락에 우려에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진풍경을 낳고 있다.
△고환율 수입 감소 가격급등=양파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고환율로 수입양파가 크게 줄고 지난 2007년 양파 가격이 폭락한 이후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20%가량 줄여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
농산물유통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20kg 양파 1박스 도매가격은 1만7000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42%나 치솟았다.
이 같은 가격상승은 소비자판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양파 1망(1.7kg) 소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상승했다.
농림수산식품부도 지난 5일 긴급 물가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치솟은 양파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최소시장접근(MMA) 물량을 조기 도입하고 농협 매장을 통해 양파를 할인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양파의 생산량이 전년보다 15% 준데다 작년 수확기 때 비가 많이 오면서 부패한 양이 많아 양파 값이 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엔 양파 재배면적도 늘고 작황도 양호해 햇양파가 본격 출하되는 4월 이후에는 가격이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지농민들에겐 빛 좋은 개살구=이같은 가격상승세에도 농민들에게는 큰 이익이 없다. 시중에 판매되는 양파는 '저장양파'로 농가에선 이미 반년 전에 낮은 가격으로 중간업자에게 판매한 것들이다.
따라서 당장 이익을 취하는 쪽은 농가가 아닌 중간업자들이다. 현재 양파 생산지인 무안에서 중간 유통업자간 거래되고 있는 20㎏ 들이 양파 가격은 1만원~1만2500원선.
10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양파를 저장하는 중간 유통업자에게 햇양파가 넘어가면 출하 가격에 창고비 2500원이 추가된다. 저장과정에서 부패 등 자연 감량된 부분이 양파 가격에 추가되고 최종적으로 도매상이나 소비자에게는 5000원 안팎의 마진을 남기고 판매된다.
보통 때라면 2만원~2만3000원에 판매되는데 최근 가격폭등으로 소매상에선 3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품종·재배면적에 고민=이처럼 가격상승에 산지 농민들은 고민거리가 더 늘고 있다. 출하량이 적어지면서 올해 재배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가 팽배해 졌지만 가격하락이라는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
무안군 운남면에서 양파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언제 또 양파 가격이 폭락할지 몰라 조생이나 만생 양파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며 "우리가 재배면적을 늘려 생산량을 확대하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수매에 나서줘야 하는데 현재는 '나 몰라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뛰어오르는 양파 가격도 잡고 농가도 살리려면 '적극적인 수매'외엔 별 다른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하고 당도가 높은 조생양파는 3월에서 6월 상순까지 출하되는데 저장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 양파를 현재 판매하게 되면 비교적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다.목포시민신문
중간매매상만 이득… 농가 재배면적 확대 기대 심리
고환율 덕에 수입양파가 줄어들면서 국내산 양파 값이 치솟고 있지만 정작 무안군 등 산지농민들은 ‘남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농민들이 이미 모든 양파를 출하, 저장창고를 가진 중간매매상에게만 이득이 돌아오기 때문.
농민들은 이번 값 폭등으로 올해 재배면적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혹시 모를 가격폭락에 우려에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진풍경을 낳고 있다.
△고환율 수입 감소 가격급등=양파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고환율로 수입양파가 크게 줄고 지난 2007년 양파 가격이 폭락한 이후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20%가량 줄여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
농산물유통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20kg 양파 1박스 도매가격은 1만7000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42%나 치솟았다.
이 같은 가격상승은 소비자판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양파 1망(1.7kg) 소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상승했다.
농림수산식품부도 지난 5일 긴급 물가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치솟은 양파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최소시장접근(MMA) 물량을 조기 도입하고 농협 매장을 통해 양파를 할인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양파의 생산량이 전년보다 15% 준데다 작년 수확기 때 비가 많이 오면서 부패한 양이 많아 양파 값이 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엔 양파 재배면적도 늘고 작황도 양호해 햇양파가 본격 출하되는 4월 이후에는 가격이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지농민들에겐 빛 좋은 개살구=이같은 가격상승세에도 농민들에게는 큰 이익이 없다. 시중에 판매되는 양파는 '저장양파'로 농가에선 이미 반년 전에 낮은 가격으로 중간업자에게 판매한 것들이다.
따라서 당장 이익을 취하는 쪽은 농가가 아닌 중간업자들이다. 현재 양파 생산지인 무안에서 중간 유통업자간 거래되고 있는 20㎏ 들이 양파 가격은 1만원~1만2500원선.
10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양파를 저장하는 중간 유통업자에게 햇양파가 넘어가면 출하 가격에 창고비 2500원이 추가된다. 저장과정에서 부패 등 자연 감량된 부분이 양파 가격에 추가되고 최종적으로 도매상이나 소비자에게는 5000원 안팎의 마진을 남기고 판매된다.
보통 때라면 2만원~2만3000원에 판매되는데 최근 가격폭등으로 소매상에선 3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품종·재배면적에 고민=이처럼 가격상승에 산지 농민들은 고민거리가 더 늘고 있다. 출하량이 적어지면서 올해 재배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가 팽배해 졌지만 가격하락이라는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
무안군 운남면에서 양파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언제 또 양파 가격이 폭락할지 몰라 조생이나 만생 양파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며 "우리가 재배면적을 늘려 생산량을 확대하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수매에 나서줘야 하는데 현재는 '나 몰라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뛰어오르는 양파 가격도 잡고 농가도 살리려면 '적극적인 수매'외엔 별 다른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하고 당도가 높은 조생양파는 3월에서 6월 상순까지 출하되는데 저장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 양파를 현재 판매하게 되면 비교적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다.목포시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