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실종"...금값 고공행진에 금은방 '그로기'
"특수 실종"...금값 고공행진에 금은방 '그로기'
by 송창헌 기자 2009.10.12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금은방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혼수나 돌잔치 특수는 사라진 지 오래고, 속칭 '금(金) 떴다방'까지 등장할 기미다.11일 귀금속판매업 광주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120-130곳에 달했던 귀금속 업체(회원사)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금값 폭등까지 겹치면서 현재 100곳을 간신히 넘기고 있다.
1년새 10-20%가량 줄어든 셈이다. 금은방 전성기인 80년대 중.후반에 비해선 3분의 1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금남지하상가 K금은방 업주 정모씨(60)는 "금값이 1년반사이 두 배나 오르면서 변두리 영세업체를 중심으로 폐업이나 전업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MF 외환위기 이후 팔기만 하지, 사람 사람은 없어 죽을 맛"이라고 했다.
실제 서방시장의 경우 한때 13곳에 달했던 금은방이 현재 P금은방 등 2곳만 운영되고 있고 양동시장 주변에도 지난 수년간 10여개 금은방이 문을 닫으면서 W금은방 등 2-3곳만 영업중이다.
귀금속 감정평가사로 활동했던 문모씨(71)는 "금은방 종업원도 이젠 옛말"이라며 "부부가 번갈아 가게를 보던지, 맞벌이를 해야 할 판"이라고 업계 불황을 전했다. 그는 "귀금속은 경제가 최고조여야 특수를 누리는데, 지금 업계는 엄동설한이고 뾰족한 대책도 없다"고 말했다.
순금 3.75g 소매가가 무려 20만원에 육박하는 등 금값 고공 행진이 계속되면서 가을 혼수철 특수는 온데간데 없고, "본전만 유지해도 다행이다"는 푸념도 적잖다. 돌잔치 안내전화도 거는 이, 받는 이 모두에게 부담이 될 지경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다이아나 순금 등 고가의 귀금속이 진열됐던 자리에는 저렴하고 실용적인 커플링이나 진주, 액서사리 등이 떡하니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금.은 고가 매입' '금 최고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불법으로 금을 사들이는 '떴다방'도 등장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모 금은방 업주는 "실속파가 늘고, 공임도 오르면서 수지타산이 워낙 맞지 않다 보니 '금테크'로 차액을 챙겨 보려는 큰 손들이 더러 있는 것 같다"고 귀뜸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은방 주인들은 귀금속 절도범까지 경계해야 할 판이다.
광주지회 한 관계자는 "불황에다 절도까지, 안팎으로 힘든 시기"라며 "하루빨리 금값 고공행진이 진정되고 시장에도 다시 생기가 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1년새 10-20%가량 줄어든 셈이다. 금은방 전성기인 80년대 중.후반에 비해선 3분의 1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금남지하상가 K금은방 업주 정모씨(60)는 "금값이 1년반사이 두 배나 오르면서 변두리 영세업체를 중심으로 폐업이나 전업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MF 외환위기 이후 팔기만 하지, 사람 사람은 없어 죽을 맛"이라고 했다.
실제 서방시장의 경우 한때 13곳에 달했던 금은방이 현재 P금은방 등 2곳만 운영되고 있고 양동시장 주변에도 지난 수년간 10여개 금은방이 문을 닫으면서 W금은방 등 2-3곳만 영업중이다.
귀금속 감정평가사로 활동했던 문모씨(71)는 "금은방 종업원도 이젠 옛말"이라며 "부부가 번갈아 가게를 보던지, 맞벌이를 해야 할 판"이라고 업계 불황을 전했다. 그는 "귀금속은 경제가 최고조여야 특수를 누리는데, 지금 업계는 엄동설한이고 뾰족한 대책도 없다"고 말했다.
순금 3.75g 소매가가 무려 20만원에 육박하는 등 금값 고공 행진이 계속되면서 가을 혼수철 특수는 온데간데 없고, "본전만 유지해도 다행이다"는 푸념도 적잖다. 돌잔치 안내전화도 거는 이, 받는 이 모두에게 부담이 될 지경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다이아나 순금 등 고가의 귀금속이 진열됐던 자리에는 저렴하고 실용적인 커플링이나 진주, 액서사리 등이 떡하니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금.은 고가 매입' '금 최고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불법으로 금을 사들이는 '떴다방'도 등장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모 금은방 업주는 "실속파가 늘고, 공임도 오르면서 수지타산이 워낙 맞지 않다 보니 '금테크'로 차액을 챙겨 보려는 큰 손들이 더러 있는 것 같다"고 귀뜸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은방 주인들은 귀금속 절도범까지 경계해야 할 판이다.
광주지회 한 관계자는 "불황에다 절도까지, 안팎으로 힘든 시기"라며 "하루빨리 금값 고공행진이 진정되고 시장에도 다시 생기가 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