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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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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홍어 몰린 목포 풍어

조기·홍어 몰린 목포 풍어

by 윤현권 기자 2009.11.10

조기 황금어장 흑산도 근해 배 한 척이 1000상자씩 잡아

목포항이 조기 풍어로 출렁이고
있다.
조기가 너무 많이 잡혀 선상에서 작업하지 못하고 그물째 싣고 들어온 어선들은 부두에서 조기를 따내는 진풍경까지 연출되고 있다.
목포수협에 따르면 요즘 신안군 흑산도 근해에 조기 어장이 형성돼 5일 정도 걸리는 출어에 척당 많게는 1천 상자(상자당 150~200마리)에서 적게는 700상자씩 잡아오고 있다.

올 들어 현재까지 목포수협에 위판된 조기는 4천722t으로, 위판액은 208억원에 달한다. 조기잡이는 추석 무렵에 시작돼 근해에서는 12월 말까지 이어진다. 요즘의 추세라면 지난해 목포수협의 조기 위판량(1만2360t)에 육박할 것으로 수협은 내다 보고 있다.

목포선적 35t 덕양호 선장 이지배씨는 "4년째 흑산해역에 조기떼가 몰려 조기 풍어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조기가 많이 잡히다 보니 선상에서 상자에 조기를 담는 작업을 하지 못하고 그물째 싣고 입항해 육상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풍어가 이어지면서 조기 가격은 약간 내려가 120~130마리 들이 한 상자에 7만~8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조기 풍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해경이 중국어선의 싹쓸이식 불법 어로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하면서 조업 환경이 좋아진 덕분으로 어민들은 보고 있다.

목포수협 관계자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위판한 조기는 7천230t(2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천728t(211억원)에 비해 500t가량 더 잡히는 등 풍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안군 흑산도·홍도 부근에는 ‘물 반 홍어 반’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 25일과 26일 신안군 흑산수협에 따르면 홍어잡이 배 6척의 위판 물량이 2천978마리(15.2t)로 척당 어획량이 약 500마리에 이르렀다. 이번 양은 그동안 최대 위판량 기록이던 1천500마리보다 2배 이상 더 많은 것이다.
이들 어선은 7~10일 전 흑산도 인근 바다에 주낙 4000~5000개를 던진 후 이날 조업에 나서 이 같은 최대 풍어기록을 세웠다. 이날 8㎏ 이상 상품 한 마리에 33만원에 팔려, 지난해와 같은 값을 받았다.

813마리를 잡아 5400만원을 번 16t급 영진호 선장 신동열씨(53)는 “20여 년간 홍어를 잡았지만 줄줄이 홍어가 걸려 올라온 날은 처음”이라며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홍어잡이는 보통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흑산도 근해에서 잡힌다. 홍어는 신선한 생회의 차진 맛, 삭혀 먹을 때 꼬 끝을 쏘는 특유의 맛으로 이름을 얻고 있다.

◆왜 풍어인가=서해안 풍어는 ▶어족 자원 증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단속 ▶어민들의 자구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의 임양재(46) 연구관은 “남획으로 급감했던 어족자원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근해 어선들을 보상 후 폐선시키는 감척(減隻) 사업과 EEZ(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중국 어선의 입어 통제를 통해 서해에서 고기 잡이 어선을 줄인 결과”라는 설명이다.

해양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중국 어선들의 불법 싹쓸이 조업도 줄었다. 서해·제주 해상에서의 중국 어선 나포는 2007년 494척, 2008년 432척이었고, 올해는 9월 말 현재 173척이다. 이영무 흑산수협 상무는 “어민들이 바다 밑바닥으로 그물로 끌고 다니는 저인망 조업을 자제하고 금어기(禁漁期)를 지키는 자구 노력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목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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