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협력업체 자금지원 '생색내기용(?)'
금호 협력업체 자금지원 '생색내기용(?)'
by 송창헌 기자 2010.02.18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금호그룹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이 일부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담보력이 약하다는 이유 등으로 거절당하기 일쑤고, 대출조건도 일반기업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게 협력업체들의 대체적인 불만이다.광주시는 지난달 10일 금호타이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경영안정 자금 1300억 원 범위 내에서 업체당 3억 원을 지원하고,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은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700억 원 범위내에서 업체당 4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한달동안 30여 개 협력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이 중 지원받은 업체는 S기전과 H이엔지 등 불과 12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업체는 거절당했다. 신청 업체의 40% 가량만 지원이 이뤄진 셈이다.
지원금은 S엔지니어링 등이 최고 3억 원을 받았고 일부 업체는 담보력이 부족해 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아 5000만 원 이하를 소액 대출받았다.
그러나 협력업체들은 "이같은 경영안정 자금은 '금호 사태' 이전에도 이뤄져온 정책자금일 뿐이고, 대출이자도 정책자금에서 보전해주는 3%를 빼면 연이율 3∼4%로 일반 기업과 차이점이 없다"며 "무늬만 '특별 지원'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원대상이 제조업체만 국한돼 기계설비나 공장 개·보수에 참여하는 건설 협력업체나 소모품 납품업이나 도매업 등 서비스분야 협력업체는 아예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점도 불만을 사고 있다.
금융당국이 자금결제를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적용키로 한 중소기업 유동성지원 프로그램인 '패스트 트랙(Fast-Track)' 역시 서류 심사가 워낙 까다롭고 담보나 신용도도 걸림돌로 작용해 '그림의 떡'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적잖다.
한 협력업체 대표는 "패스트 트랙을 신청하려면 책 한권 두께의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중도 포기하거나 아예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업체가 많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체 사장은 "매월 어음이 돌아오는 날이면 잠을 이룰 수가 없다"며 "빚을 내서라도 연체 이자를 막는 수 밖에 없지만 대출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대출안해줘도 좋으니 만기도래한 어음상환을 유예만 시켜줘도 협력사들로선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건수나 액수를 떠나 자금난에 시달리는 상당수 업체에 특별지원은 가뭄의 단비 같은 것"이라면서도 "은행 입장에선 융자금을 회수해야 하고 대출사고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소액이든 고액이든 심사가 까다로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그러나 이후 한달동안 30여 개 협력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이 중 지원받은 업체는 S기전과 H이엔지 등 불과 12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업체는 거절당했다. 신청 업체의 40% 가량만 지원이 이뤄진 셈이다.
지원금은 S엔지니어링 등이 최고 3억 원을 받았고 일부 업체는 담보력이 부족해 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아 5000만 원 이하를 소액 대출받았다.
그러나 협력업체들은 "이같은 경영안정 자금은 '금호 사태' 이전에도 이뤄져온 정책자금일 뿐이고, 대출이자도 정책자금에서 보전해주는 3%를 빼면 연이율 3∼4%로 일반 기업과 차이점이 없다"며 "무늬만 '특별 지원'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원대상이 제조업체만 국한돼 기계설비나 공장 개·보수에 참여하는 건설 협력업체나 소모품 납품업이나 도매업 등 서비스분야 협력업체는 아예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점도 불만을 사고 있다.
금융당국이 자금결제를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적용키로 한 중소기업 유동성지원 프로그램인 '패스트 트랙(Fast-Track)' 역시 서류 심사가 워낙 까다롭고 담보나 신용도도 걸림돌로 작용해 '그림의 떡'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적잖다.
한 협력업체 대표는 "패스트 트랙을 신청하려면 책 한권 두께의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중도 포기하거나 아예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업체가 많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체 사장은 "매월 어음이 돌아오는 날이면 잠을 이룰 수가 없다"며 "빚을 내서라도 연체 이자를 막는 수 밖에 없지만 대출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대출안해줘도 좋으니 만기도래한 어음상환을 유예만 시켜줘도 협력사들로선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건수나 액수를 떠나 자금난에 시달리는 상당수 업체에 특별지원은 가뭄의 단비 같은 것"이라면서도 "은행 입장에선 융자금을 회수해야 하고 대출사고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소액이든 고액이든 심사가 까다로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