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목포소식(경제)

목포소식(경제)

광주·전남 불황 탈출(?)…BSI, 5분기 연속 '+100'

광주·전남 불황 탈출(?)…BSI, 5분기 연속 '+100'

by 송창헌 기자 2010.05.28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최근 지역 산업생산지수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지역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역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0년 3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가 119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5분기 연속 기준치를 웃돈 것이며 직전 분기 수치(114)보다도 높은 것으로 전 분기에 비해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고 향후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들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경기가 지난 분기에 비해 호전된다고 예상한 업체가 40.2%(전 분기 26.9%)로,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 20.6%(전 분기 12.5%)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 상황이 '비슷할 것이다'는 응답은 39.2%였다.

이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금융시장과 원자재 수급 불안에도 불구, 자동차와 가전 등 지역 주력 제품의 수출과 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항목별로는 수출(BSI 120)과 내수(116)가 지난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산설비 가동률(118)이 향상되고, 설비투자(107)가 확대됨에 따라 생산량이 증가하는 등 생산활동이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환율, 유가, 철강재 가격변동 등으로 원재료 구입가격(35)이 대폭 상승하고, 재고비용(95)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금사정(93)은 지난 분기에 이어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경상이익(81) 또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체감경기를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원재료 구입에 있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 경기예측과 관련해 'U자형 회복세'를 전망한 기업은 전체 응답업체의 36.8%, 'V자형 회복'을 전망한 기업은 6.3%로 경기회복을 전망하는 기업은 지난 분기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저점을 횡보할 것'으로 응답한 곳은 47.4%,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응답한 업체는 9.5%를 차지해 향후 국내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기업이 전분기보다 2.8% 늘어난 56.9%에 달했다.

3분기에 예상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25.3%)과 인력난(13.7%), 환율 변동(8.4%), 계절적 요인(7.4%), 불확실한 경제 상황(7.3%)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주력인 자동차와 가전을 중심으로 수출과 내수 증대가 지속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 역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유럽발 재정 위기의 영향으로 불안감은 여전하다"며 "정부는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도록 원자재 수급난과 환율 등의 불안 요인을 최소화하고, 규제 완화와 자금 지원 등 중소기업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