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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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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신호탄(?)…광주·전남 상반기 경매 '뚝'

경기회복 신호탄(?)…광주·전남 상반기 경매 '뚝'

by 송창헌 기자 2010.07.12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지역 올 상반기 경매 건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통째로 경매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적잖다.

9일 경매정보 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임대 사업자 및 건설사 부도로 임대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가 통경매로 넘어와 물건수가 급증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물건수가 급감했다.

광주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2073건이던 경매 물건수가 올 상반기에는 839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그나마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각각 50.7%와 88.8%로 선전했다. 평균 응찰자수도 7명을 넘어섰다.

상반기 가장 높은 경쟁률은 기록한 아파트는 광산구 운남동 운남주공 4단지로 34대 1을 기록했다. 현재 전입세대가 없는 공실로 한차례 유찰된 후 감정가 대비 100.7%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모두 동구 학동 S아파트가 가장 높았다. 복층형 구조로 9층 한 가구는 4번이나 유찰된 후 20명이 응찰해 감정가 대비 51.6%에 낙찰됐다. 감정가가 고액이다 보니 두 물건 모두 낙찰가율이 50%대에 그쳤다.

전남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은 물건수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8년말부터 시작된 금융위기로 부도난 아파트들이 통째로 경매시장에 나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물건수가 급증했다.

올 들어서는 월진행건수가 100건에도 못미치면서 매각률이 50% 가까이 됐으며 낙찰가율은 90%를 넘겼다. 목포시 상동 D아파트의 경우 21명이 몰려 상반기 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매각가율 1위는 순천시 옥천동 H아파트가 차지했다. 감정가 1위는 목포시 상동에 위치한 Y팰리스로 4억 원이다. 이 아파트는 2007년에 지어진 주상복합아파트로 한차례 유찰된 끝에 3월8일 낙찰됐으나 매각가율은 71.5%에 그쳤다.

전국 토지경매 진행물건수의 22%를 전남지역이 차지할 정도로 물건 수가 가장 많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90%까지 상승했던 낙찰가율은 올 들어서는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금융위기 때로 돌아갔다.

상반기 경쟁률 1위는 영광군 군서면 보라리 임야가 차지했다. 3억3930만 원의 저당권자가 21명을 물리치고 감정가 대비 198%에 낙찰 받았다.

토지 경쟁률 1위는 함평군 월야면 예덕리 임야가 모두 차지했다. 두번째 재경매에서 2명이 응찰해 감정가 대비 1400.6%에 낙찰됐다. 세번째 경매에 나온 물건으로 비정상적 가격으로 낙찰받은 뒤 잔금을 미납해 입찰을 방해하는 사례로 보여져 4차 경매 역시 낙찰자가 잔금을 납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감정가 1위는 목포시에 소재한 대지가 차지했다. 신축 건물을 짓기 위해 터파기가 진행 중인대지이며, 유치권 성립 여지가 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