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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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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4분기 中企 자금사정 '흐림'

광주·전남 4분기 中企 자금사정 '흐림'

by 송창헌 기자 2010.09.15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4분기 광주·전남지역 대기업 자금사정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소기업은 여전히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 자금사정전망지수(FBSI, 기준치=100)를 조사한 결과 4분기 FBSI가 대기업은 100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소기업은 97로 기준치를 밑돌면서 자금사정 전망이 좋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FBSI는 기업들의 자금 흐름을 0에서 200사이로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지난 분기에 비해 이번 분기의 자금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전체 4분기 FBSI는 지난 분기(95) 대비 2포인트 상승한 97로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면서 자금 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경제의 성장축인 자동차와 가전 등의 호조로 자금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매출채권 회수율과 원자재 가격불안 등이 걸림돌로 작용해 자금조달 여건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금사정이 지난 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27.8%로, '호전'(9.3%)을 예상한 업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62.9%로 조사됐다.

회사채(95)와 기업어음(96), 주식(98), 은행(99)을 통한 자금 조달의 경우 지난 분기에 비해 다소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2금융권(103)의 경우 지난 분기보다는 자금조달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수요의 경우 운전자금(101)과 부채 상환자금(102)은 지난 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시설자금(93)에 대한 수요는 지난 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자금조달 방법으로는 금융권 대출(47.8%)과 내부 자금 활용(45.7%)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기업어음(4.3%), 회사채(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유 자금의 경우 54.2%가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고, 운영 방법으로는 현금성(63.5%)와 단기금융상품 투자(25.4%)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애로요인으로는 매출채권 회수부진(26.4%)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금리 부담(25.3%), 정부의 자금지원 축소(20.9%), 외환변동성 확대(15.4%), 까다로운 금융기관 대출 절차(9.9%) 등을 들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정부는 대·중소기업간 상생분위기가 무르익은 만큼 각종 규제를 효율적으로 완화하고, 세제 혜택, 안정적 원자재 수급안 마련 등을 통해 협력 분위기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세계 경기둔화, 이란 제재 등 외부 요인들로 인해 기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