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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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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파동' 광주·전남 소비자물가 오름세

'농산물 파동' 광주·전남 소비자물가 오름세

by 송창헌 기자 2010.10.26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농수축산물 가격파동의 여파로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물가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내놓은 '최근의 광주·전남 경제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 연초부터 지속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증가율은 7월 2.7%, 8월 2.8% 등을 기록했다. 전분기 말월대비 등락률도 7월 0.5%, 8월 0.4%, 9월 1.1%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소비자 물가 오름세는 농수축산물 가격 상승이 주도해 전년 동기 대비 농수축산물 가격은 8월 +13.4%에서 9월 +29.4%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실제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9월 중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농축수산물이 19%, 공업제품이 2.3%, 서비스가 1.9%씩 오르며 전체적으로 3.6%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추가 211.0%, 열무가 154.1%, 양배추가 148.4% 증가한 것을 비롯, 호박(126.7), 무(126.7), 시금치(123.2), 피망(119.0), 마늘(112.8)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전남지역 물가도 전달에 비해 1.0%,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농축수산물이 20.5%, 공업제품이 2.2%, 서비스가 2.1% 각각 오르며 전반적으로 4.1%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랐다. 상추의 경우 전달에 비해 2배나 뛰었고, 호박, 시금치, 양배추 등도 한달새 70% 이상 올랐다.

한편 지역경제 전반적으로는 제조업 생산, 수출, 소비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활동 개선세도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중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 증가했다.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8월 21.2%에서 9월 20.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고용사정은 희망근로사업 축소 등의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고, 건설활동도 건축착공면적 증가폭이 줄면서 개선세가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