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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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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의 "광주은행, 단독 입찰"...3-4파전 예고

광주상의 "광주은행, 단독 입찰"...3-4파전 예고

by 송창헌 기자 2010.11.26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지역 상공인들이 광주은행 인수전(戰)에 단독 입찰키로 했다.

이에 따라 광주은행 인수 경쟁은 광주상의를 축으로 한 지역 자본과 전북은행, 대구은행, 중국 공상은행(工商銀行.ICBC) 등 최소 3-4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상의는 25일 "광주은행 인수를 위한 입찰참가의향서(LOI) 준비를 모두 끝냈고, 마감일인 26일에 LOI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은행 인수와 관련, 그동안 광주.전남 지역 자본이 전북은행 또는 중국 공상은행과 전략적으로 손을 잡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간헐적으로 제시되고 내부적으로도 논의가 이뤄졌으나 결국 단독 입찰로 가닥이 잡혔다.

이번 응찰에는 M건설과 H건설 등 광주.전남지역 10여개 간판기업들이 지분을 나눠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의는 또, 참여 가능한 지역 내 대기업과 금융기관, 광주.전남에 연고를 둔 출향 대기업을 추가 발굴할 수 있도록 광주시와 전남도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외 투자자본에도 문을 열어두기로 했다.

광주상의는 1차적으로 '지역 자본에 의한 향토은행화'라는데 방점을 찍었다.

"1968년 광주은행 설립배경과 현재 우리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광주은행의 민영화는 지역 자본에 의한 향토은행화가 당연한 것으로, 지역에서 조성된 자본과 부가가치가 역외유출되는 것을 막고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원활하게 하며, 지역민에게는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은행은 2001년부터 매년 1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거두는 광주.전남지방은행으로서 지역 자본으로 인수할 때 본연의 역할과 업무 수행이 가능하고 지방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만약 광주은행이 외지 또는 해외 자본에 인수된다면 각종 기관과 소규모 개인사업자, 지역민 주거래 등 지금과 같은 향토은행으로서의 우월적 지위가 사라질 것이며, 순이익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광주은행 인수전은 전날 입찰 의사를 공식화한 전북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 공동지주제를 구상중인 대구은행, 글로벌 금융 자본인 공상은행간의 최소 3-4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은 이미 단독으로 LOI를 제출한 다음 상황을 주시하며 삼양사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 5곳과 지역 상공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임을 밝혔고, 지난해 말 시가총액 303조원, 순이익 22조원의 세계 최대 규모의 공상은행도 최근 우리금융 매각 관계자들에게 광주은행을 단독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