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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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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만족도, 전남 화순군 1위…재정자립도 낮은 지자체 '상위권'포진

기업만족도, 전남 화순군 1위…재정자립도 낮은 지자체 '상위권'포진

by 박준호 기자 2010.12.09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전남 화순군이 기업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자체로 뽑혔다.

8일 지식경제부가 최근 3년내 공장 신·증설 경험이 있는 제조업체 2340개사를 대상으로 시·군·구의 기업유치 서비스에 대한 기업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남 화순군 등 지방재정 자립도와 수도권 접근성 등이 취약한 지자체들이 기업 유치·지원활동에 적극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종합만족도 우수 상위 15개 시·군·구 현황에 따르면 화순군은 종합만족도 68.3점으로 기업들로부터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화순군은 인허가 신속(75점), 산학연 협력활성화(75점), 사후관리(74점) 순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화순군에 이어 광양시(67.6점)와 제주시(66.4점)가 나란히 기업만족도 2, 3위를 차지했다. 광양은 기업집적 프로그램(79점), 기업유치 노력(78점), 인허가 신속(76점) 순으로, 제주는 지방도로 정비(75점), 인허가 신속(71점), 산학연 협력활성화(71점) 순으로 각각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 영주시와 포항시가 각각 종합만족도 65.4점, 65.2점으로 뒤를 이었다. 상주시(65.0), 대전유성구(64.8점), 목포시·청도군(64.7점), 괴산군(63.7점)도 6~10위를 기록했다.

문경시(63.4점), 서산시(62.2점), 영천시(62.1점), 함평군(62.1점), 안동시(61.4점)도 15위안에 들었다.

한편 시·군·구 기업유치 서비스에 대해 기업이 느끼는 종합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3.8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이 중 공장설립 인·허가 신속성(62.6점)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고, 대중교통 확충(43.6점)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종합만족도가 높은 상위 15개 시·군·구는 모두 재정자립도가 전국 평균(52%) 미만이며, 화순, 영주, 상주, 청도, 문경, 함평, 영천, 안동 등 재정자립도가 25% 미만에 불과한 지자체도 다수 포함됐다.

또 상위 15개 시·군·구에는 화순, 광양, 제주, 영주, 포항, 상주, 목포, 청도, 문경, 영천, 함평, 안동처럼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교통망의 말단에 위치한 지자체가 많이 포함됐다.

입지유형별로는 산업단지 입주기업(55.0점)의 만족도가 개별입지 기업(52.3점)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59.9점)의 만족도가 중기업(54.1점)이나 소기업(53.7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경부는 종합만족도 상위 15개 시·군·구에 대해서는 1년 동안 지역사업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김경수 지역경제정책관은 "금번 조사는 기업이 최초로 지자체의 기업유치와 생산지원 서비스를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지자체 행정 서비스의 경쟁을 통해 지역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사를 매년 정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