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목포소식(경제)

목포소식(경제)

전남 전문건설업체 기성액 14.6%↓…전국 최고 감소폭

전남 전문건설업체 기성액 14.6%↓…전국 최고 감소폭

by 배상현 기자 2011.03.03

실적 '0' 86개, 1998년 이후 첫1000억 업체 탄생도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건설업체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지난해 전남지역 전문건설업체의 기성실적이 전년에 비해 14.6%나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남도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까지 도내 2955개 업체 가운데 2666개 업체가 신고한 전문건설공사 기성총액은 2009년도 비해 14.6%가 감소한 2조 875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업체별 평균실적은 10억 7000만원으로 전년도 12억 8000만원에 비해 16.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적으로 평균 기성액이 4.1% 감소(67조188억 → 64조2582억)한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크게 높은 것으로 전남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고 전남도회 관계자는 전했다.

이같은 감소는 원도급공사의 급감과 함께, 지역 유수의 종합건설업체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하도급 수주의 급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종합건설업체의 구조조정은 2009년도 전남도내 전문건설업 실적 상위 30업체 중 6개 업체가 부도가 나는 등 구조조정으로 이어져 기성액 감소의 원인이 됐다.

실제 지난해 100억 이상 실적 업체는 31개사에 7183억으로 전년도 50개사 1조438억에 비해 19개사에 3255억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5억 미만 업체가 1499개사로 주를 이뤘고, 실적 `0'도 86개 업체나 되는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같은 악조건에서도 도양기업(대표 기민영)은 도로, 터널, 교량공사에서 기술경쟁력과 시공능력으로 1000억 이상의 기성실적을 달성하는기염을 토했다.

1000억원 이상 실적은 전남지역에서 98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회 관계자는 "건설업체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기성실적이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감소를 보였다"면서 "작년에는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였다"고 말했다.

prax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