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투자 MOU, 업체수-금액·고용 양극화
전남 투자 MOU, 업체수-금액·고용 양극화
by 송창헌 기자 2011.03.21
투자성사율 업체수 51.5%, 금액·고용은 30%대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도가 박준영 지사의 역점 공약인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투자협약(MOU) 기업들의 투자실현율은 업체수는 높은 반면, 금액과 고용 인원은 상대적으로 낮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박 지사가 취임한 직후인 2004년 6월부터 지난해말까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기업은 모두 928곳으로, 이 중 실제 투자가 성사된 업체는 481곳에 달해 투자실현율이 51.8%를 기록했다.
도 자체적으로 유치한 경우가 592곳, 시·군에서 유치한 기업이 336곳으로 실현율은 각각 47.1%, 60.1%로 두자릿수 차이가 났다. 연도별로는 2004년 100%를 시작으로 2005년 87.2%, 2006년 74%, 2007년 60%, 2008년 46.8%, 2009년 55.7%를 기록했다. 민선 5기 첫 해인 지난해에는 34.5%로 뚝 떨어졌다.
MOU가 실제 투자로 이어지기까지는 최소 1∼2년, 길게는 4년의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최근 수년새 실현율이 하강 곡선을 긋고 있는 것은 다연스런 현상이라는게 전남도의 판단이다. "MOU를 체결한 업체 가운데 현재 진행형인 경우가 적잖다"는 설명이다.
업체수에 비해 금액과 고용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2004년 이후 투자협약 규모가 72조9939억원에 이르지만, 실제 투자된 돈은 25조9703억원으로 35.6%에 그치고 있다. 대다수 지방자치단체에 비하면 높은 편이지만 업체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뒤쳐진 수치다.
63.8%을 실현율을 기록한 2008년을 빼고는 ▲2007년 15.5% ▲2009년17.9% ▲2010년 8.7%로 20%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에는 12조2970억원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도 실제 투자로 이끌어 낸 건 1조692억원에 그치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유동성 위기와 수도권 규제 완화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인원도 14만7783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재까지 4만6249명(31.3%) 채용된 상태며, 2009년과 지난해 고용 실현율은 35.9%와 11.3%로 집계됐다.
전남도 투자정책국 관계자는 "업체수에 비해 금액·고용은 일일이 확인하기 쉽지 않고 시급제도 많다 보니 비율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투자 유치가 순항하고 있다"며 "올 한해 500개 기업에 5조원을 유치해 2만5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농수축산업과 해양생물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비교우위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2012 여수세계박람회와 국제농업박람회,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등 4대 국제행사도 기업 유인책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goodchang@newsis.com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도가 박준영 지사의 역점 공약인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투자협약(MOU) 기업들의 투자실현율은 업체수는 높은 반면, 금액과 고용 인원은 상대적으로 낮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박 지사가 취임한 직후인 2004년 6월부터 지난해말까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기업은 모두 928곳으로, 이 중 실제 투자가 성사된 업체는 481곳에 달해 투자실현율이 51.8%를 기록했다.
도 자체적으로 유치한 경우가 592곳, 시·군에서 유치한 기업이 336곳으로 실현율은 각각 47.1%, 60.1%로 두자릿수 차이가 났다. 연도별로는 2004년 100%를 시작으로 2005년 87.2%, 2006년 74%, 2007년 60%, 2008년 46.8%, 2009년 55.7%를 기록했다. 민선 5기 첫 해인 지난해에는 34.5%로 뚝 떨어졌다.
MOU가 실제 투자로 이어지기까지는 최소 1∼2년, 길게는 4년의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최근 수년새 실현율이 하강 곡선을 긋고 있는 것은 다연스런 현상이라는게 전남도의 판단이다. "MOU를 체결한 업체 가운데 현재 진행형인 경우가 적잖다"는 설명이다.
업체수에 비해 금액과 고용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2004년 이후 투자협약 규모가 72조9939억원에 이르지만, 실제 투자된 돈은 25조9703억원으로 35.6%에 그치고 있다. 대다수 지방자치단체에 비하면 높은 편이지만 업체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뒤쳐진 수치다.
63.8%을 실현율을 기록한 2008년을 빼고는 ▲2007년 15.5% ▲2009년17.9% ▲2010년 8.7%로 20%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에는 12조2970억원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도 실제 투자로 이끌어 낸 건 1조692억원에 그치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유동성 위기와 수도권 규제 완화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인원도 14만7783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재까지 4만6249명(31.3%) 채용된 상태며, 2009년과 지난해 고용 실현율은 35.9%와 11.3%로 집계됐다.
전남도 투자정책국 관계자는 "업체수에 비해 금액·고용은 일일이 확인하기 쉽지 않고 시급제도 많다 보니 비율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투자 유치가 순항하고 있다"며 "올 한해 500개 기업에 5조원을 유치해 2만5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농수축산업과 해양생물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비교우위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2012 여수세계박람회와 국제농업박람회,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등 4대 국제행사도 기업 유인책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