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SI ‘91’…대기업은 ‘맑음’, 중기 ‘먹구름’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은 내년 1/4분기 자금사정 전망을 밝지 않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 자금사정전망지수(FBSI, 기준치=100)’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도 1/4분기 자금사정전망지수는 올 4/4분기 전망치(93)보다 2포인트 하락한 ‘91’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107’로 기준치를 상회하고 올 4/4분기 전망치(90)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올 4/4분기 전망치보다 4포인트 하락한 ‘90’을 기록했다.

이는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경기불안과 국내성장률 둔화 전망 등으로 인해 매출감소가 예상되고 최근 들어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 및 만기연장 등도 까다로워지면서 자금의 회전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사정이 지난 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이다’라고 예상한 업체가 34.5%(올해 4/4분기 28.2%)이고 ‘호전될 것이다’라고 예상한 업체는 19.0%(4/4분기 15.5%)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악화 원인으로는 ‘매출감소(51.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제조원가 상승(24.4%)’, '수익성 감소(17.8%)‘ 등이 뒤를 이었다.

항목별로는 자금조달 시장상황(89)은 기준치인 100에 못 미치는 수치이며 4/4분기에 비해서도 2포인트 하락했으며 자금수요(105)의 경우 ‘운전자금(108)과 ‘부채상환자금(105)‘, ’시설자금(101)‘ 등의 수요가 이번 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무상황(88)의 경우 ‘수익성(85)’ 악화와 ‘현금성 자산(89)’ 감소를 전망하는 등 전반적인 재무상황 역시 이번 분기에 비해 좋지 못할 것이라 내다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경기둔화 전망에 따라 매출감소와 함께 매출채권 회수부진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많아 내년도 1/4분기 자금사정 전망이 좋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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