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기업체 女직원 10년 이상 근속 고작 9.7%
전남 기업체 女직원 10년 이상 근속 고작 9.7%
by 뉴시스 2012.01.06
신입사원 임금도 남성比 연 200만∼300만 원 차이
인력충원, 광고나 인터넷 대세 채용박람회는 0.6%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지역 기업체 근무 여성종사자들 가운데 10년 이상 근속자는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경력 신입사원의 평균 임금이 남성에 비해 연 200만∼300만 원 가량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대 행정학과 김경아 교수와 전남여성프라자 이진순 연구원이 최근 전남 22개 시·군 679개 업체를 대상으로 여성종사자 채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여직원 4080명 가운데 10년 이상 근속자는 395명으로 9.7%에 불과했다. 남성 15.2%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기간별로는 1년 미만이 22.7%, 1∼3년 30.6%, 3∼5년 20.3%, 5∼10년 16.7% 등이다. 절반 이상이 3년 미만 근속자인 셈이다. 5년 이상 남성 근속자가 31.2%에 이른 것과 대조적이다.
임금 차이도 뚜렷하다. 신입사원 평균 임금의 경우 고졸 이하는 남성이 1748만 원, 여성이 1429만원, 대졸은 남성 2175만 원, 여성 1825만 원, 대학원졸은 남성 2181만 원, 여성 1967만 원을 기록해 남녀간 200만∼300만 원의 급여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CEO 기업은 17.7%로 나타났고, 300명 이상 대기업은 전무했다.
여성인력 충원 방법으로는 신문광고 또는 구직관련 정보지가 25.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학연·지연·연고자 소개 24.8% ▲워크넷 등 온라인 21.8% ▲노동부 고용지원센터 12.4% ▲지방자치단체 취업정보센터 10.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나 지자체 채용박람회를 통해 인력을 뽑은 경우는 0.6%에 불과해 채용박람회 운영 방식과 전략에 대한 재점검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신규 인력을 충원할 때 중시하는 점으로는 장기근속 가능 여부가 44.8%로 가장 많았고, 철저한 직업의식(27.0%), 경력(10.8%), 전문지식·기술(10.0%) 등도 중요한 채용 포인트로 짚었다.
반면 예상과 달리 저임금(3.4%), 학력(1.3%), 양육아동 유무(0.5%) 등은 여성인력을 선택하는 주요한 요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성일자리 확충을 위해서는 여성들 스스로의 철저한 직업의식을 기반으로 지식과 기술 습득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장기근속을 위한 근로여건 조성, 임금 차별요소 제거 등 근로환경의 사회적 개선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goodchang@newsis.com
인력충원, 광고나 인터넷 대세 채용박람회는 0.6%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지역 기업체 근무 여성종사자들 가운데 10년 이상 근속자는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경력 신입사원의 평균 임금이 남성에 비해 연 200만∼300만 원 가량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대 행정학과 김경아 교수와 전남여성프라자 이진순 연구원이 최근 전남 22개 시·군 679개 업체를 대상으로 여성종사자 채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여직원 4080명 가운데 10년 이상 근속자는 395명으로 9.7%에 불과했다. 남성 15.2%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기간별로는 1년 미만이 22.7%, 1∼3년 30.6%, 3∼5년 20.3%, 5∼10년 16.7% 등이다. 절반 이상이 3년 미만 근속자인 셈이다. 5년 이상 남성 근속자가 31.2%에 이른 것과 대조적이다.
임금 차이도 뚜렷하다. 신입사원 평균 임금의 경우 고졸 이하는 남성이 1748만 원, 여성이 1429만원, 대졸은 남성 2175만 원, 여성 1825만 원, 대학원졸은 남성 2181만 원, 여성 1967만 원을 기록해 남녀간 200만∼300만 원의 급여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CEO 기업은 17.7%로 나타났고, 300명 이상 대기업은 전무했다.
여성인력 충원 방법으로는 신문광고 또는 구직관련 정보지가 25.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학연·지연·연고자 소개 24.8% ▲워크넷 등 온라인 21.8% ▲노동부 고용지원센터 12.4% ▲지방자치단체 취업정보센터 10.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나 지자체 채용박람회를 통해 인력을 뽑은 경우는 0.6%에 불과해 채용박람회 운영 방식과 전략에 대한 재점검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신규 인력을 충원할 때 중시하는 점으로는 장기근속 가능 여부가 44.8%로 가장 많았고, 철저한 직업의식(27.0%), 경력(10.8%), 전문지식·기술(10.0%) 등도 중요한 채용 포인트로 짚었다.
반면 예상과 달리 저임금(3.4%), 학력(1.3%), 양육아동 유무(0.5%) 등은 여성인력을 선택하는 주요한 요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성일자리 확충을 위해서는 여성들 스스로의 철저한 직업의식을 기반으로 지식과 기술 습득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장기근속을 위한 근로여건 조성, 임금 차별요소 제거 등 근로환경의 사회적 개선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