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가계대출 年증가율 광역경제권 중 최고
호남권 가계대출 年증가율 광역경제권 중 최고
by 뉴시스 2013.12.06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풍선효과'로 비은행권·주택대출이 주도"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호남권 가계대출은 비은행금융기관과 주택대출,전북지역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연평균 증가율이 전국 광역경제권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5일 내놓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호남권 가계대출 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올 9월말 현재 광주·전남, 전북지역(이하 호남권)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46조3000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말(29억2000억원) 대비 58.6% 증가해 같은 기간중 전국평균 증가율(41.8%)보다 높았다.
특히 2007년말부터 2013년 9월중 호남권 가계대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8.4%로 광역경제권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전북의 연평균 증가율(9.7%)이 전남(7.9%)과 광주(7.4%)의 증가율을 지속적으로 상회해 호남권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해 올해 9월말 현재 호남권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24조4000억원으로 2007년말 대비 91.3% 증가한 반면 예금은행은 33.3%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이 기간중 금융당국의 예금은행에 대한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 확대에 대응한 적극적인 가계대출 확대전략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종류별로는 주택대출 잔액이 9월말 현재 24조8000억원으로 2007년말(12조3000억원) 대비 102.6%(연평균 13.1%) 증가한 반면 기타대출 잔액은 21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중 26.8%(연평균 4.2%)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권 주택대출 증가세가 높았던 것은 2009년 이후 지역의 부동산가격이 크게 상승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부동산가격 상승은 신규일자리 창출에 따른 인구유입, 각종 국제대회 유치,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위한 혁신도시 건설 등의 영향으로 주택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최근의 높은 가계대출 증가율에도 호남권 가계대출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월 현재 6.9%로 호남권 실물경제규모(2011년 GRDP 기준, 전국의 10.2%)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가구별 금융자산(저축액 및 전․월세 보증금 포함) 대비 가계대출 비율도 호남권(34.6%)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별 금융자산 대비 가계대출비율은 전국 평균 42.4%, 수도권 45.0%, 영남권 38.7%, 충청권 44.2%, 강원·제주권 37.4% 등이다.
9월말 현재 호남권의 1인당 가계대출 규모는 910만원으로 전국 평균(1338만원)의 68% 수준에 불과했으며 현재 1인당 이자부담액도 연 45만5000원으로 수도권(80만9000원), 영남권(51만4000원), 충청권(53만5000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호남권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8월말 현재 0.57%로 2011년(0.53%)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2010년(0.71%)에 비해서는 0.1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영남권(0.59%)에 비해 낮고 전국 평균(0.99%)의 58% 수준에 불과했다. 호남권 가계대출 차주는 주로 중·고신용자 위주이지만 7등급 이하 저신용자 대출 비중(16.2%)이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호남권 주택대출의 경우 일시상환 비율이 높은 데다 개인 및 가계의 이자부담액이 절대 규모는 작지만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자부담효과가 유동성효과를 초과할 경우 지역의 소비여력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호남권 가계대출 규모는 처분가능소득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소득에 비해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가계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 전성범과장은 "이같은 호남권 현상에 따라 금융기관은 고정금리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일시상환대출의 장기분할상환대출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등 가계대출의 잠재적 리스크 완화를 위해 대출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할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자체 등에서는 지역내 유망 중소기업에 대해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고용창출 실적이 높은 기업에 대한 교육훈련비 및 인건비 등의 지원을 강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채무상환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praxis@newsis.com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호남권 가계대출은 비은행금융기관과 주택대출,전북지역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연평균 증가율이 전국 광역경제권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5일 내놓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호남권 가계대출 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올 9월말 현재 광주·전남, 전북지역(이하 호남권)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46조3000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말(29억2000억원) 대비 58.6% 증가해 같은 기간중 전국평균 증가율(41.8%)보다 높았다.
특히 2007년말부터 2013년 9월중 호남권 가계대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8.4%로 광역경제권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전북의 연평균 증가율(9.7%)이 전남(7.9%)과 광주(7.4%)의 증가율을 지속적으로 상회해 호남권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해 올해 9월말 현재 호남권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24조4000억원으로 2007년말 대비 91.3% 증가한 반면 예금은행은 33.3%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이 기간중 금융당국의 예금은행에 대한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 확대에 대응한 적극적인 가계대출 확대전략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종류별로는 주택대출 잔액이 9월말 현재 24조8000억원으로 2007년말(12조3000억원) 대비 102.6%(연평균 13.1%) 증가한 반면 기타대출 잔액은 21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중 26.8%(연평균 4.2%)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권 주택대출 증가세가 높았던 것은 2009년 이후 지역의 부동산가격이 크게 상승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부동산가격 상승은 신규일자리 창출에 따른 인구유입, 각종 국제대회 유치,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위한 혁신도시 건설 등의 영향으로 주택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최근의 높은 가계대출 증가율에도 호남권 가계대출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월 현재 6.9%로 호남권 실물경제규모(2011년 GRDP 기준, 전국의 10.2%)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가구별 금융자산(저축액 및 전․월세 보증금 포함) 대비 가계대출 비율도 호남권(34.6%)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별 금융자산 대비 가계대출비율은 전국 평균 42.4%, 수도권 45.0%, 영남권 38.7%, 충청권 44.2%, 강원·제주권 37.4% 등이다.
9월말 현재 호남권의 1인당 가계대출 규모는 910만원으로 전국 평균(1338만원)의 68% 수준에 불과했으며 현재 1인당 이자부담액도 연 45만5000원으로 수도권(80만9000원), 영남권(51만4000원), 충청권(53만5000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호남권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8월말 현재 0.57%로 2011년(0.53%)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2010년(0.71%)에 비해서는 0.1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영남권(0.59%)에 비해 낮고 전국 평균(0.99%)의 58% 수준에 불과했다. 호남권 가계대출 차주는 주로 중·고신용자 위주이지만 7등급 이하 저신용자 대출 비중(16.2%)이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호남권 주택대출의 경우 일시상환 비율이 높은 데다 개인 및 가계의 이자부담액이 절대 규모는 작지만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자부담효과가 유동성효과를 초과할 경우 지역의 소비여력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호남권 가계대출 규모는 처분가능소득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소득에 비해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가계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 전성범과장은 "이같은 호남권 현상에 따라 금융기관은 고정금리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일시상환대출의 장기분할상환대출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등 가계대출의 잠재적 리스크 완화를 위해 대출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할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자체 등에서는 지역내 유망 중소기업에 대해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고용창출 실적이 높은 기업에 대한 교육훈련비 및 인건비 등의 지원을 강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채무상환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prax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