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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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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산단 중소 조선업, 세계시장 교두보

대불산단 중소 조선업, 세계시장 교두보

by 뉴시스 2014.02.20

20일 인니 '비만따라 그룹' MOU
LNG 운반선 5억 달러 규모 수주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 대불산업단지의 중소 조선업체들이 5억 달러 상당의 해외 소형 LNG운반선을 수주해 세계 중소형 조선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전남도와 광주·전남 중소기업청은 20일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인도네시아 비만따라(Bimantara)그룹과 대불산단 중소 조선업체인 한국고벨㈜, GSH㈜, ㈜대한조선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형 LNG운반선 10척(한화 5400억원)에 대한 수출 협약(MOU)을 체결했다.

박준영 지사는 "이번 협약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불산단 중소 조선업계에 다시 한 번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로 부품 제작에 머물렀던 중소 조선업체가 이번 수출을 통해 자체적으로 배를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비만따라 그룹과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앞으로 예상되는 추가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업체에서도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 후 "추가적인 프로젝트가 성공하게 되면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의 활성화는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덧붙였다.

이번 수출협약에는 한국고벨, GSH, 대한조선은 물론 선박 제조 협력업체인 디에스 중공업 등 10여개 조선업체도 참여하게 됨에 따라 일자리 창출 등 대불산단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비만따라 그룹은 순자산 30억 달러 규모로, 27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석유와 석탄 등 자원개발과 통신 등 기간산업에 진출한 자국내 10대 그룹 중 하나다. 이번 소형 LNG운반선 건조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용선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4∼5년 간 매년 5억 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대불산단은 2006년에서 2008년 상반기까지 조선업계가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 시설투자와 신규업체 진출이 이뤄졌지만,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조선시장의 장기 침체와 대형 조선사의 블록 자체 제작 등으로 지역 중소 조선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돼 왔다.

위성인 광주전남 중기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방문 때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일환으로 비만따라 그룹과 접촉한 것이 힘이 됐다"며 "중기청 수출지원센터에 상주하는 수출입은행 등 여러 기관과 전남도의 협업이 최종 협약을 이끌어낸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