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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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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남 전문건설 기성실적 1.9%↑ 채산성은 '악화'

작년 전남 전문건설 기성실적 1.9%↑ 채산성은 '악화'

by 뉴시스 2014.02.21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작년 전남지역 전문건설업체의 기성실적이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적정 이윤이 보장되는 원도급공사비중이 낮아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남도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20일까지 전남도내 2857업체 중 2567업체가 신고한 작년 전문건설공사 기성총액은 3조38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3조3347억원에 비해 625억(1.94%)가 증가한 것으로 전남도회가 중점사업으로 추진중인 주계약자공동도급이 2012년 18건, 311억 발주에 비해 2013년 42건, 618억이 발주돼 실적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00억이상 기성실적 상위업체는 44개사, 1조520억원으로 전년도 41개사, 9805억에 비해 증가했다.

이들 상위업체는 건설물량 감소에도 불구,수주확보를 위해 뛰어난 품질경영과 1군업체와의 탄탄한 협력관계 유지를 통해 다른 지역의 공사를 수주해 실적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조520억의 66%에 해당하는 6978억을 타지에서 수주했다.

하지만 원·하도급 수주별 분포를 보면 적정이윤이 보장되는 원도급공사의 비중이 전체 기성액 대비 23.9%인 7859억에 불과해 기업 채산성에는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지난해 전남도내 전문건설업 등록업체 중 자본금 등 건설업 등록기준 미달에 따른 등록취소 업체도 2012년 283개 업체에서 2013년 317개 업체로 증가했으며 영업정지 건수도 같은기간 225개 업체에서 460개 업체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그동안 품셈 하향조정과 실적공사비 적용확대에 따른 설계가격의 부적정, 발주처 및 원도급사의 설계가격 삭감 관행 등에 따른 적정공사비가 보장이 안 된 현실 속에서 전문건설업계 전반에는 공사를 수주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기업생존에 유리하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실제 한국은행이 지난해 연말 발표한 2012년 기업경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유럽의 재정위기 영향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된 데 기인해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 성과를 판단하는 매출액영업이익율이 2011년 전체 산업평균 4.5%에서 2012년 4.1%로 하락했으며 건설업도 같은기간 2.5%에서 2.0%로 대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남도회 정종오 회장은 “정부의 지나친 예산절감을 위한 표준품셈의 하락, 실적공사비적용 확대, 최저가낙찰제에 따른 저가하도급 강요 등으로 공사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공사중단과 도산위기에 직면하는 전문건설업체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불합리한 실적공사비 제도 폐지와 표준품셈을 현실화하고 주계약자공동도급제도 확대 및 분리발주 적극 시행 등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prax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