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발주공사 하도급 89.5% 외지업체 싹쓸이"
"전남 발주공사 하도급 89.5% 외지업체 싹쓸이"
by 뉴시스 2014.03.31
김영록 의원 지적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전남지역에서 발주하는 건설공사의 89.5%를 타시·도 업체가 싹쓸이해 지역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민주당 김영록(해남·진도·완도) 의원에 따르면 대한전문건설협회 기성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남지역 대형관급공사 기성총액은 3조3872억원으로 이 중 전남지역 건설업체의 하도급 공사액은 3542억원에 불과했다. 전체의 89.5%를 타지역 업체가 하도급을 받은 것이다.
김영록 의원은 "외지업체 수주율이 지난 2007년 76.3%에서 2009년 80.4%, 2013년 89.5%로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2011년 전남도가 지역 하도급업체 비중을 70% 이상 유지하도록 하는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조례를 만들었지만 유명무실한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전남에서 발주하는 대형건설사업의 경우 공동도급시 도내 건설업체가 49% 이상 차지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실제로는 제1원청인 외지 대형업체가 자회사나 연고지 협력업체에게 하도급을 우선 배정하고 도내 컨소시엄 업체는 하도급 낙찰률만 챙기는 실정이다.
김영록 의원은 "하도급마저 외부업체가 독점하는 것은 전남이 자기 밥그릇조차 챙기지 못하는 격이다"며 "전남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조례는 선언적 의미의 규정을 두고 있을 뿐 입찰제한이나 처벌조항이 없어 '페널티' 등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ykoo1@newsis.com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전남지역에서 발주하는 건설공사의 89.5%를 타시·도 업체가 싹쓸이해 지역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민주당 김영록(해남·진도·완도) 의원에 따르면 대한전문건설협회 기성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남지역 대형관급공사 기성총액은 3조3872억원으로 이 중 전남지역 건설업체의 하도급 공사액은 3542억원에 불과했다. 전체의 89.5%를 타지역 업체가 하도급을 받은 것이다.
김영록 의원은 "외지업체 수주율이 지난 2007년 76.3%에서 2009년 80.4%, 2013년 89.5%로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2011년 전남도가 지역 하도급업체 비중을 70% 이상 유지하도록 하는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조례를 만들었지만 유명무실한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전남에서 발주하는 대형건설사업의 경우 공동도급시 도내 건설업체가 49% 이상 차지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실제로는 제1원청인 외지 대형업체가 자회사나 연고지 협력업체에게 하도급을 우선 배정하고 도내 컨소시엄 업체는 하도급 낙찰률만 챙기는 실정이다.
김영록 의원은 "하도급마저 외부업체가 독점하는 것은 전남이 자기 밥그릇조차 챙기지 못하는 격이다"며 "전남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조례는 선언적 의미의 규정을 두고 있을 뿐 입찰제한이나 처벌조항이 없어 '페널티' 등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