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대기업 협력업체 40.7% "경영 어렵다"
광주·전남 대기업 협력업체 40.7% "경영 어렵다"
by 뉴시스 2014.07.21
중기중앙회 설문 "납품량 감소, 단가인하 요구 많아져"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 대기업 협력업체 10곳 중 4곳은 물량 감소와 내수 침체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 협력업체 91개를 대상으로 광주·전남지역 대기업 협력업체 경영애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40.7%가 "경영 상태가 어렵다"고 답한 반면 "괜찮다"는 업체는 14.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와 비교하면 "경영상태가 어렵다"고 답한 비율이 2.4% 포인트 증가했다. 대기업 협력업체의 경영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영 상태가 어려운 이유로 '대기업의 납품물량 감소'를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어 협력업체의 특성상 대기업의 물량 조정에 타격을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기업의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 요구'가 전분기(17.6%)에 비해 6.7% 포인트 상승한 24.3%로 나타나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요구가 상당히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일부 대기업에서는 상반기에만 두 차례 이상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들은 내수 침체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가격 경쟁력 악화 등의 영향을 협력업체 납품단가를 인하로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협력업체들은 경영애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분위기 조성을 압도적 비율(65.9%)로 1순위로 꼽고 있어 현재 이뤄지고 있는 일방적인 납품량 축소나 단가 인하에 대해 관계기관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기아차와 삼성전자, 금호타이어의 해외라인 공장 증설이 알려지면서 지역협력업체들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강영태 본부장은 "내수경기 침체, 환율 하락 등의 악재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전국적인 소비 침체의 영향으로 우리지역 대기업 협력업체들이 많은 경영애로를 겪고 있다"며 "경기 악화가 지속될수록 협력업체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할 게 아니라 대·중소기업간 상생과 동반성장 여건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goodchang@newsis.com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 대기업 협력업체 10곳 중 4곳은 물량 감소와 내수 침체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 협력업체 91개를 대상으로 광주·전남지역 대기업 협력업체 경영애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40.7%가 "경영 상태가 어렵다"고 답한 반면 "괜찮다"는 업체는 14.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와 비교하면 "경영상태가 어렵다"고 답한 비율이 2.4% 포인트 증가했다. 대기업 협력업체의 경영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영 상태가 어려운 이유로 '대기업의 납품물량 감소'를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어 협력업체의 특성상 대기업의 물량 조정에 타격을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기업의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 요구'가 전분기(17.6%)에 비해 6.7% 포인트 상승한 24.3%로 나타나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요구가 상당히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일부 대기업에서는 상반기에만 두 차례 이상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들은 내수 침체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가격 경쟁력 악화 등의 영향을 협력업체 납품단가를 인하로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협력업체들은 경영애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분위기 조성을 압도적 비율(65.9%)로 1순위로 꼽고 있어 현재 이뤄지고 있는 일방적인 납품량 축소나 단가 인하에 대해 관계기관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기아차와 삼성전자, 금호타이어의 해외라인 공장 증설이 알려지면서 지역협력업체들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강영태 본부장은 "내수경기 침체, 환율 하락 등의 악재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전국적인 소비 침체의 영향으로 우리지역 대기업 협력업체들이 많은 경영애로를 겪고 있다"며 "경기 악화가 지속될수록 협력업체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할 게 아니라 대·중소기업간 상생과 동반성장 여건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