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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식(경제/사회/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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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고기를 저렴하게" 정육점식당 인기

"신선한 고기를 저렴하게" 정육점식당 인기

by 제주일보 2012.03.09

소값은 폭락했지만 식당에서 판매하는 쇠고기 가격은 요지부동으로 고공행진을 계속하자, 고기 값의 거품을 뺀 정육점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정육점식당은 말 그대로 정육점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유통 거품을 뺀 싼 가격에 고기를 판매하면서 제주시내에도 수십여 곳이 성업 중이다.

정육점식당의 선두주자는 제주시 서문재래시장.

이곳은 2010년 9월부터 손님들이 정육점에서 한우나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구입한 다음 인접한 음식점에서 먹을 수 있게 ‘고객맞춤형 메뉴’를 선보였다.

정육점과 식당은 손님을 유치해 좋고 손님은 직접 자신이 고기를 골라 싼 값에 먹을 수 있어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침체일로를 걷던 서문재래시장은 가격 거품을 빼고 식당 마진을 줄이면서도 판매량을 늘리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자연스럽게 손님들을 끌어들이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동문공설시장도 지난해 12월 주차빌딩 2층에 정육코너 1곳을 신설해 제주산 돼지고기와 소고기, 말고기 등을 판매, 손님들이 직접 골라 구워먹을 수 있게 했다.

기존 동문시장 내 정육점에서 사온 고기도 자유롭게 조리해 먹을 수 있을 수 있어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정육점형 식당의 성공에 힘입어 도내 육류전문식당들도 정육점식당으로의 변신을 속속 꾀해 지난해부터 정육점식당이 크게 늘고 있다.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한우와 돼지고기를 구입해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직장인 등이 선호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기본 반찬과 야채류 등이 제공되고 곳에 따라 상차림 비용(4인 기준 1만원 내외)을 지불해야 되지만 거품을 뺀 착한 가격으로 성업 중이다.

경기불황으로 폐업신고를 하는 식당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육식당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정육점과 식당을 한데 묶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데다 식당과 정육점 2개 업종을 각각 등록해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한 정육식당 관계자는 “중간 유통절차를 축소해 신선한 고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주위에서도 속속 정육식당을 열거나 준비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봉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