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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무인 택시영업'…제주공항, 조폭 택시조직원 19명 검거

'안하무인 택시영업'…제주공항, 조폭 택시조직원 19명 검거

by 뉴시스 2012.03.19

【제주=뉴시스】장재혁 기자 = 제주국제공항에서 상습적인 폭력 행위를 통해 관광객을 독점, 영업 해오던 조직폭력배형 택시조직원 19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8일 전직 두목인 A(55)씨 등 19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집단폭행 등)위반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3년부터 공항에 도착하는 장거리 관광손님들을 장악하기 위해 ‘○○들’조직을 결성, 상습적으로 폭력과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공금 횡령, 개인정보 유출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관광객을 독점하기 위해 제주지역 조직폭력배까지 구성원으로 가입시키며 조직을 확장시킨 후 조직원 택시 20여대와 자신들을 인정해주는 60여대의 택시외 다른 택시는 이익이 되는 장거리 영업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만일 다른 택시들이 장거리 택시 승차장에 대기할 경우 욕설과 폭력을 행사해 공포의 대상이 되도록 하면서 특별한 이익이 없는 일반 장거리 손님만 태우도록 하는 등 조직적인 폭력행위를 통해 영업을 방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이 커질수록 이들의 불법 행위는 거침없었다.

이들은 자치경찰단 주차단속원에게 까지 골프채를 휘두르며 행패를 부려 공무집행을 일삼는가 하면 특정 관광 사업장 등에 집중 안내해 주는 조건으로 스폰비, 수수료, 주유소 쿠폰 등을 받아왔다. 또 불우이웃 돕기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현직두목인 B(47)씨가 500만원 상당을 횡령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 같은 방법을 통해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5700여만원 가까운 수익을 얻었으며 이외에도 개인별 연간 수천만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공항내 장악력을 더욱 강화하고 자신들의 조직을 합법화 시키기 위해 동료 조직원들을 중심으로 공항전문 콜택시 회사를 설립하고 이 과정에서 다른 콜택시 회사의 고객정보를 빼내 영업을 하기도 했다.

조직을 더욱 탄탄하게 유지하기 위해 주요행동 강령을 정한 후 매월 2차례 모임을 개최해 2회 불참시 조직에서 강제탈퇴시켜 불이익을 주기도 하고 내부결속 강화를 위해 정기적 체육대회와 단체여행 등을 통해 결속력을 다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중 범죄행위가 중대하다고 판단된 두목급인 A씨와 B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7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경찰은 앞으로 추가 피해여부에 대한 수사와 함께 이들 자금에 대한 흐름을 확인해 불법수익 또는 사용처가 있는지도 확대 수사할 계획"이라며 "향후 자치경찰·공항 등과 협조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jjhyej@newsis.com